한국일보

원자재가격 ‘들썩’ 한인 건설회사 ‘울상’

2006-04-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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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건설회사들이 본격적인 성수기철을 맞이하고도 건축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영향으로 철재과 시멘트, 목재, 타일, 플라스틱 등 건축자재 가격이 올들어서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인 건설회사들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특히 석고보드나 합판 등 일부 자재들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영식 한인건설협회장은 “건축 자재값 상승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 들어 업계를 더욱 압박해오고 있다.”면서 “한창 공사에 전념할 성수기 시즌임에도 불구, 우선적으로 손익계산을 고려해봐야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탈 스터드와 석고보드의 경우 올들어 30% 가격이 인상된 것을 비롯 합판은 전년 동기에 비해 35%까지 올랐다. 또 한동안 주춤했던 시멘트 가격은 25% 정도 인상됐으며 타일, 플라스틱 제품의 가격도 10~15% 뛰었다.
이처럼 건축 원자재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한인업체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을 건설 단가에 고스란히 100% 반영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이미 체결한 계약가격을 조정할 수 없는 데다 새롭게 체결하는 계약도 대부분 인상된 자재가격의 30~50% 정도만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자재 품귀현상도 문제다. 자재확보가 어려워지면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이중고를 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원자재 바닥 가능성에 대비해 물량 확보에도 고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건설업체의 경우 전체 필요한 물량을 조사해 재고확보에 들어가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데이빗 남 오렌지건설 사장은 “건축 자재비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필요한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하지만 워낙 자재비가 비싸져 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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