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국기업, 워싱턴 지역 현지고용 5년간 10% 감소

2006-04-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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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에 진출해있는 외국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지역 투자유치기구(GWI)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 중인 외국 기업, 단체들에 의해 고용된 인원이 2005년 현재로 2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에 비해 2만6,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거의 10%가 감소했다.
이 보고서는 워싱턴 지역에 외국 국적 기업, 각국 외교 공관, 월드 뱅크 같은 국제 기구, 외국 관광객, 그밖의 여러 가지 해외 자본 유치 및 투자 등에 의한 산업규모가 총 4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워싱턴 지역 전체 경제규모의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비율은 5년 전, 즉 2000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용량은 10% 가까이 줄어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GWI 측은 고용 감소의 가장 큰 부분으로 케이블 앤 와이어레스 PLC, 노텔 네트웍, 알카텔 등 대형 통신회사들의 2001, 2002년 무렵 정보통신 쇠퇴기 이후 대량 감원을 꼽고 있다.
GWI는 외국 기업을 워싱턴 지역에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노력이 지역 경제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으며, 특히 유치 산업을 다양화할 것을 주문했다.
GWI 측은 그러나 최근의 정치 상황이 외국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올 초에는 두바이 항만회사의 미국 진출이 정치적 이유로 결국 좌절된 바 있으며, 해외 기업의 미국내 자산 동결조치, 미국내 자산 취득에 대한 엄격한 제한 등 조치는 투자 유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최근의 반이민 분위기도 외국 기업이 워싱턴 지역 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5개의 해외 지부를 운용하면서 외국 기업 유치에 가장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00년에서 2004년까지 116개의 해외 기업을 유치한 바 있다.
외국 기업의 워싱턴 지역 현지 고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치적인 배려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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