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오! 애틀랜타

2006-03-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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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오! 애틀랜타

로라 김 <원프라퍼티>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광활한 배경이 애틀랜타였다는 사실이 조지아를 더 친근하게 만들었다.
그 곳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우리 회사는 마침내 지난 1월 브랜치 오피스를 열었다. 터무니없이 오른 부동산 가격. 특히 LA의 주택이나 투자용 부동산은 모두 손님들에게 권유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은 반면 애틀랜타는 아직 인구유입이 많고 개발과 투자의 여지가 남았다는 판단에서다.
얼마 전 LA의 허름한 4플렉스를 71만5,000달러에 판 내 손님은 애틀랜타로 가서 30만달러짜리 4플렉스 3개와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기막힌 뷰의 5베드룸 저택을 50만달러에 샀다고 한다. 경비를 다 제하고 남은 50만달러로 그 정도의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게 LA에서는 꿈같은 얘기라 마치 10여년 전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
애틀랜타는 개발 프로젝트들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5-10년간은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현재의 캡 레이트(Cap Rate)는 약 8-9%, 이자율 샤핑만 잘 하면 괜찮은 투자를 할 수도 있겠다.
우리는 30년 가까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 곳에 있는 에이전트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상용 부동산 세미나를 열었다. 좋은 에이전트들을 통해 LA의 투자가들에게 애틀랜타의 좋은 물건도 소개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세계 최대 공항이 있고, 팰콘 풋볼팀, 브레이브스 야구팀, 혹스 농구팀의 홈타운. 96년 올림픽 개최지, 우리의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며 한인 혼혈 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가 엄마의 집을 사준 곳. 코카콜라 본사가 우뚝 선 곳. 바로 애틀랜타다.
한인들의 진출도 두드러지다. 이미 대형 한국 마켓이 둘이나 영업중이며 근사한 상가도 여럿이다. 괜찮은 동네의 1,500스퀘어피트 콘도가격은 12만달러, 2,000스퀘어피트의 신축 콘도는 22만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50만달러대 주택은 가히 맨션 수준이다.
낮은 부동산 가격에 비해 렌탈 마켓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지역 선정은 어디에서나 중요한 것이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개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아파트의 콘도 개조나 주상복합 프로젝트도 고려할 만하다.
낯선 곳에 투자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용기 있는 자 만의 몫이라 생각하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장면을 그려본다.


(323)541-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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