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통가가 ‘유기농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1~2년전부터 뉴욕일원 한인사회에 불어닥친 웰빙 바람과 함께 최근 빅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광우병, 조류독감 문제에 이어 한국발 과자 유해성 파동까지 겹치면서 유기농 먹거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제품도 계란, 두부, 야채 등 식품 위주에서 화장품, 비누, 의류, 침구류
등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기농 코너 주력으로 부상=한인 마켓에 있어 유기농 부문은 더 이상 ‘구색 맞추기용’이 아닌 핵심 코너가 되고 있다.
H마트는 매장마다 친환경 식품을 판매하는 오개닉 전문섹션을 마련하고 있다. 유기농 콩두부를 판매하는 풀무원 코너를 비롯 케첩, 주스, 우유, 계란, 쌀 등 100여종에 가까운 친환경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양마트 플러싱 매장도 지난해 말부터 유기농 코너를 기존 야채 코너에서 분리해 별도로 운영 중이다. 매장 측은 유기농 코너가 갈수록 인기를 얻어감에 따라 곧 유기농 쌀 제품을 비롯해 친환경 과일, 야채 등 품목 수를 대폭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먹거리에서 생활용품으로 확산=최근 불고 있는 한인사회의 유기농 바람은 식품류에서 생활용품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로랜드를 비롯 홈플러스, 도레미 백화점 등 한인 생활용품 전문점들은 최근 오개닉 소재만을 사용해 만든 친환경 제품을 대량 입하하고 판매전을 갖고 있다. 취급 품목은 유기농 의류 및 침구류는 물론 화장품, 샴푸, 비누, 로션 · 바디용품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한인 유아용품점들도 자연적인 농사법으로 키운 면이나 친환경 건강소재를 활용한 유아용 유기농 의류나 유아용품을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추세다.
■유기농 제품 ‘불티’=유기농 바람은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유기농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2~3배까지 비싸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족 한인들이 빠르게 늘면서 수요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H마트와 한양마트 등 한인 대형식품점들의 경우 유기농 계란과 두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실례로 유기농 두부는 한모 당 2달러 정도로 일반두부 보다 50% 이상 비싸지만 매출은 매장마다 일반 두부의 2배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10~20% 늘어나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한인마켓의 한 관계자는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주부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빠르게 유기농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마켓마다 더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