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에서 액면가 1억달러짜리 위폐 무더기 발견

2006-03-16 (목) 12:00:00
크게 작게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002년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현금 약 3만7,000달러를 밀반입하려한 혐의로 수배했다 지난 1월 LA공항을 통해 재입국하던 미국인 테클 지게타(45)를 체포, 범죄 사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액면가 10억달러짜리 위폐 250장을 발견, 압수했다.

지게타는 약 3년간 해외에 도피해 있다 ICE 요원들의 유인작전에 걸려 지난 1월 LA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던 중 현장에서 검거됐다.
지게타는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오다 13일 법원에서 유죄를 시인, 오는 6월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ICE의 수색영장발부 청구서에 따르면 “ICE는 지게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액면가 10억달러짜리 위폐들과 그외 위조 금융 문서들이 보관돼 있는 아파트를 찾아냈으며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부부로부터 ‘지게타가 3년전 출국하기에 앞서 위조 화폐를 건네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
다,

ICE는 이 위조 화폐가 어디에서 어떻게 제조됐으며 또 만일 사용됐다면 무슨 용도로 누구에게 제공됐는지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ICE에 따르면 1934년 발행된 것으로 만들어진 위폐는 그로버 클리버랜드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담겨 있으며 투자가들을 속이기 위해 오래된 것처럼 조작됐다.
그러나 미국 조폐공사가 실제로 발행한 가장 높은 액면가 화폐는 윌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들어있는 10만달러짜리로 1934년 12월18일~1935년 1월9일 인쇄됐으나 일반인들에게는 유통되지 않고 연방준비은행들간의 공식 거래에서만 사용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폐나 위조 금융 문서들을 이용하는 사기범들은 관련 문서들에 대해 매우 세밀하고 그럴듯한 역사와 배경을 만들어내 투자가들을 감쪽같이 속아 넘기고 있다.<신용일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