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삿짐을 싸며

2006-03-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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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웰뱅커 베스트부동산의 풀러튼 신사옥 확장 리모델링 공사가 끝남에 따라 가든그로브 본사, 에스크로 및 회사 스텝들은 오는 토요일 이사 날짜를 잡았다.
풀러튼 오피스 소속 에이전트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그리고 부에나팍 오피스는 지난 주 수요일부터 신사옥으로 옮겨 일을 하고 있으니 다음 주부터는 명실상부한 ‘한 지붕 한 가족’으로서 힘찬 출발을 하게 되는 셈이다.
풀러튼의 신사옥은 요즘 새롭게 한인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커먼웰스 블러버드 선상 데일 스트릿과 매그놀리아 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2층짜리 새 건물이다.
이 신사옥에는 이제 90여명의 풀타임 에이전트를 비롯해 7명의 에스크로 직원, 그리고 10명의 회사 스태프들이 둥지를 틀고 부동산에 대한 토털 서비스,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풀러튼 신사옥은 미주 한인 이민사, 특히 전체 한인 부동산 업계에서 단일 부동산 사무실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에이전트 숫자 면에서도 단연 톱이다.
회사에서는 우리 에이전트들의 부동산 매매 활동을 직, 간접적으로 돕기 위해 최신 설비의 사무기기들과 최고급의 사무용 가구를 배치하고 광고 제작팀, 인터넷 웹사이트팀, 홍보물 발송팀을 비롯해 ‘베스트라이프’ 매거진팀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가 외형적인 규모에 걸맞게 에이전트 지원 시스템을 모두 갖춘 셈이다. 지난 주말 필자도 이삿짐을 꾸렸다.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온갖 생각이 머리를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빛바랜 파일 하나하나는 모두 8년 전 부동산업에 입문한 지 지금껏 한 오피스, 한 자리에서 묵묵히 생업에 종사한 나의 개인 역사다.
그동안 나를 통해 부동산이나 비즈니스를 거래한 파일들을 정리하고 부동산업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다시한번 살펴보며 버릴 것은 버리고 챙길 것은 이사용 박스에 잘 담았다.
이삿짐을 싸면서 부동산 일을 하고 언론매체에 칼럼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상 전문지식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신사옥으로 이사 오면서 이민 온 후 2번째 직장으로 선택한 부동산업이 나의 평생직장이 되고 훗날 이 곳에서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새긴다.

하워드 한
<콜드 웰 뱅커베스트 부동산>
(714)726-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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