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교를 바로 알고 믿고 행하자”

2006-03-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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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바로 알고 믿고 행하자”

우담바라회 회원들은 매달 넷째 토요일에 모임을 갖고 예불과 참선에 대해 공부한다.

LA·OC 거주 재가불자 모임 ‘우담바라회’ 창립 15주년

LA와 오렌지카운티 및 인근에 거주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인 우담바라회(대표 김원길)가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보리승가회’가 전신인 이 신행단체는 기존 한국불교가 가진 제식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참된 승가회를 결성, 미국 안에서 바른 불교의 불씨를 살려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김원길 대표는 우담바라회를 “참된 승가로의 발전을 위해 계, 정, 혜를 실천하고 수행하는 근면한 불자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즉 불교를 확실하게 배워 알고, 바르게 믿고 실천수행하며, 나아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포교에 앞장서는 것이 이 단체의 주요 목표이다.
현재 24명인 회원들은 매달 넷째 토요일에 모임을 갖고 예불과 참선, 강의와 토론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민사회의 불교 사원들을 방문해 불교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등 포교를 위한 다양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송도광씨는 “경전공부를 하며 법화경에서 ‘제불과 여래가 이러한 묘법을 설해 주시는 것은 우담바라의 꽃이 삼천년에 한번 피는 것처럼 만나기 어려운 것이다’이라는 구절을 읽고 우담바라회의 기원을 찾았다”며 “다양한 불경연구를 통해 적극적인 보살정신이 이 사회를 구제할 수 있는 재가불자의 귀감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우담바라회는 또한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2세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외부 법사 청빙과 외부 법회에 관여하며 활동의 외연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매년 여름에는 피크닉과 캠핑으로 회원간 친목을 다지고 명절에는 회원들이 합동차례와 세배를 통해 모임과 가정의 결속을 도모했다.
지난 10년간 펴내온 우담바라지는 회원간의 단결은 물론 주변의 독자들에게 불교를 알리고 포교하는 자연스런 수단으로 자리 잡아 모임이 불교공동체로서 성장과 내실을 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우담바라지는 매년 연말마다 회원들이 평소 생활과 모임 속에서 닦고 느끼고 공부한 것들을 신행수기나 수필 소설 또는 논단으로 독후감의 형식으로 정리해 묶어낸 것이다.
한편 가정법회가 가지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으로 회원의 증가와 모임의 확대에 어려움에 부딪힌 우담바라회는 최근 인터넷에 ‘우담바라 클럽’을 창설해 회원들의 컴퓨터 운영 및 이용 능력의 향상과 회원들 간의 정보교환과 상호단결을 도우며 사이버포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김원길 대표는 “15주년을 맞아 앞으로 좀더 발전된 방법으로 포교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경전 및 시청각 자료들을 현대화하고 수집 활용해 적극적으로 포교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김원길 (949)212-8884 홈페이지 www.udambara.net


▲ 재가불자란


불자란 ‘불교에 귀의한 자’라는 뜻이며 재가는 ‘집에 있다’, 즉 속세에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재가불자라 함은 승려가 되지 않은 일반인 중에 불교를 믿는 사람을 지칭한다. 부처는 불경에서 재가불자들이 바르게 생활하는 방법에 대해 “어떤 것을 바른 생활방법이라고 하는가? 무리하게 구하지 않고, 분수를 알아 만족할 줄 알며, 남을 속이는 삿된 직업으로 생활하지 않고 다만 법답게 재물을 구하되 법답지 않은 것은 따르지 않는 것을 바른 생활방법이라 한다”고 설명한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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