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내의 위력

2006-03-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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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장 간단한 진리가 있다면 생활의 편리함과 좋은 것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신년 덕담들이 오간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설날을 보내고 정월 대보름도 허겁지겁 지나갔다. 밤하늘의 둥그런 보름달은 왠지 여유 있어 보이지만 인간 세상은 아등바등 쳇바퀴 돌듯 바쁘기만 하다.
실소를 짓고 넘길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사막에서 있을 법도 한 이야기라서 적어본다.
어느 날 유별나게 부지런한 미국사람이 지나가는데 넓은 창의 모자로 얼굴을 덮고 낮잠을 즐기고 있는 멕시칸을 발견했다. 미국인은 그 곁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낮잠을 자고 있는 멕시칸을 발로 톡톡 차면서 말했다.
“여보시오, 이 좋은 날씨에 여기서 왜 낮잠을 자는 거요?”
멕시코 젊은이는 눈을 반쯤 뜨더니 돌아누우며 말했다.
“그럼 안자고 뭐하겠소?”
시간을 쪼개어 쓰는 미국인이 안쓰러워 디시 말했다.
“뭘 하다니요? 젊은데 이 넓은 들판을 개간을 하든지 뭔가 해야지!”
“개간해서 뭘 하겠소?”
“씨앗을 뿌려 열매를 가꾸어야지요.”
“그래서요?” “그렇게 해서 얻어진 열매는 시장에 내다팔고”
“시장에 내다 팔면요?”
“돈을 벌어 은행에 저금해놓고, 다음 편안하게 지내지요”
“편안하게 지내는 것, 내가 지금 바로 그 일을 하고 있소!”
이 이야기는 게으름을 피우며 잠만 자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어쩌면 나를 비롯해 모든 이들이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일 일수 있다. 그러나 기획성도 없이 앞뒤를 재지도 않고 좌충우돌 돈만 벌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닥치는 대로 일만 하고 있는 추세라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무엇인가 한 가지를 해도 끈질기게 그 과정도 즐기며 좀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인내하며 일 하는 근성을 가져보자는 것이다. 세상에 일을 한다는 사실이 때로는 매우 부질없고, 의미 없게 여겨질 수도 있다.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며 목표와 정상만을 쳐다보며 가다가 보면 이웃에, 주위에 그릇된 행동을 서슴없이 할 때가 있다. 화평과 행복의 본질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더 많다는 말이다.
돈을 벌고 난 뒤에 어디에다 어떤 보람 있는 일을 할까도 생각하면서 번다면 품격이 겸비된 사람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삶이란 결과에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모퉁이를 돌때마다 굽이굽이 역경과 스릴을 맛보며 자잘한 슬픔과 기쁨들, 그런 일상들이 삶의 진미가 아닐까 생각 한다.
지금 좌절에 빠져 있다면 다시 한 번 돌이켜보자. 그것이 인생을 살지게 만드는 아름다운 리듬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일부가 아닌지.
경쟁자 일수록 페어플레이를 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의에 경쟁을 즐기는 것은 서로의 성장을 위해 좋은 일이다. 부동산의 에이전트일도 마찬가지다. 한 회사의 부동산에이전트 끼리도 긴밀한 교류를 가져야 하며 전문분야를 가리고 나누어 가야하고 고객의 조급한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다른 부동산 회사와도 좋은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www.newstarrealty.com ceo@newstarrealty.com
(213)999-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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