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법환적 집중 단속, 무역업계 ‘골머리’

2006-02-2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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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세관당국이 올들어 불법환적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연초부터 한인 무역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법환적을 통한 쿼타 제한회피 및 관세포탈을 막기 위해 대폭 강화한 통관절차로 인해 소매상들에게 납기일을 제 때 못 맞추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방세관은 지난 1월부터 전담 단속반을 별도로 설치, 의류 및 섬유 품목의 쿼타제한을 피해 홍콩, 마카오, 타이완, 캄보디아, 한국 등 제3국을 통하는 경우와 관세포탈을 목적으로 볼리비아,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를 경유해 불법 환적하는 수입업체들의 색출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세관당국은 2월 현재까지 400만 달러규모 이상의 불법 환적을 적발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2일 정도 걸리던 통관절차가 요즘에는 1주일에서 10일 가량 지연되고 있으며, 만약 불법 환적으로 의심받게 되면 통관 기간이 1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인 무역업계도 일부 수입업체들을 중심으로 납품 거래처로부터 물품 공급지연에 따른 불평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등 피해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현재 수입해 오는 물품들은 대부분 여름 샤핑시즌에 맞춘 상품들로 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인 의류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통관검사 강화로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1개월까지 거래처에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통관절차 지연 상황이 장기화되면 해당업체들의 비용부담 증가로까지 이어져 여름 장사를 대비하고 있는 한인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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