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소비 심리 여전히 ‘위축’

2006-02-2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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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소마다 고객 20~30% 감소, 위기감 팽배

미국 경제의 핵심 요소인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소비심리 위축은 한인 식당가, 소매업소, 유흥업소 등 업계 전반에 걸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예전에 비해 업소마다 손님들이 20-30% 정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플러싱 한인 식당 관계자는 “새해 들어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손님이 20% 정도 줄어들고 있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소매 업소들도 최근의 불경기를 반영하듯 일제히 세일에 들어가 최저 20%에서 최대 75%까지 큰 폭의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플러싱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46)씨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손님들이 지갑을 풀지 않고 있어 요즘 너무 장사가 안 된다”며 “50%에 달하는 큰 폭의 세일을 실시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인 유흥업소들은 이 같은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바로 맞고 있다.
예전에는 주말이면 손님들로 넘쳐나던 한인 유흥업소마다 최근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채 업소 운영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플러싱 소재 한인 꽃집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플러싱 해피꽃집 한기연 사장은 “예전 같았으면 1만 여개 정도 팔았던 꽃을 지난 밸런타인 데이에는 약 5,000~6,000개 정도밖에 팔지 못했다”며 “최근 주변의 한인 꽃집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생산자 물가(PPI)는 전달보다 0.3% 상승해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0.2%를 웃돌았으며 특히 통화정책의 지표가 되는 근원 생산자 물가는 0.4% 뛰어 올라 예상치(0.2%)를 크게 웃돌았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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