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혈중 수은 농도 백인의 2배, 흑인의 3배
2006-02-19 (일) 12:00:00
생선 요리를 즐기는 아시안 인구의 체내 수은오염 정도가 미국 내 여러 인종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머리카락 샘플을 이용한 수은오염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인구의 수은오염 평균은 0.9마이크로그램(1만분의 1 그램, 단위 ㎍)으로, 연방환경청(EPA)이 어린이와 임산부의 안전기준으로 선정한 1㎍에 거의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의 평균 수은오염 정도는 백인의 0.44㎍의 두배, 그리고 흑인의 0.27㎍보다는 3.3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미 전역 4,768명의 머리카락 샘플을 수집해 수은오염 정도를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서부가 평균 0.59㎍으로 가장 높았고, 동북부(0.49㎍), 동남부(0.44㎍)가 그 뒤를 이었으며, 내륙 지대인 중서부가 0.26㎍으로 가장 낮았다.
주별 통계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해안에 위치한 뉴욕이 0.76㎍으로 최고였고 콜로라도(0.67㎍), 캘리포니아(0.62㎍)가 그 뒤를 이었다.
워싱턴 일대에서는 메릴랜드 주민이 평균 0.48㎍으로 전국에서 8번째였으며, 버지니아는 0.40㎍으로 전국 11번째였다.
이 보고서는 조사 대상자의 식생활 등을 기준으로 ‘대기오염보다는 식생활이 수은오염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생선 요리를 거의 먹지 않는 인구의 수은 농도는 0.006㎍로 극히 낮은 반면, 한달에 8번 이상 생선 요리를 섭취하는 경우는 아시안 인구와 동일한 수준인 수은 농도가 0.9㎍에 달했다.
생선 요리 섭취자 중에서도 통조림 참치, 근해에서 잡은 물고기 등을 섭취한 사람들의 경우에서 수은 농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