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시정부와 메이저리그 간의 새 야구장 건립 관련 계약이 시의회에서 극적으로 승인됐다.
DC 시의회는 7일 저녁 새 야구장 임대계약을 일단 부결했다가 이를 재검토, 4시간 후인 8일 오전 12시40분에 이를 승인했다.
시의회는 부결 표결 후 앤소니 윌리엄스 DC 시장으로부터 간곡한 협조요청을 받았고, 특히 메이저리그 로버트 듀푸이 구단주단 회장으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접수한 후 검토를 재개했다.
시의회는 재검토 단계에서 새 야구장 건립에 6억1,100만 달러라는 새로운 상한선 규정을 삽입하고 이 수정안을 표결을 통해 9-4로 통과시켰다.
메이저리그 측은 이 건립비용 상한선 규정 추가에 대해 아직 수용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DC 시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상황전개로 보고 메이저리그와의 최종 계약을 낙관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하루 종일 이 문제를 심의, 오후 8시40분에 표결에 들어갔다. 결과는 8-5의 부결. 다급해진 윌리엄스 시장은 상한선 개념을 도입해서라도 승인해줄 것을 즉각 요청했고, 의회는 상한선이 부담가중은 없다는 면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부결 30분 후 듀푸이 회장으로부터 “조정신청을 진행하고 다른 대안을 찾겠다”는 공식 경고가 전해지면서 본격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 조정신청에 들어가게 되면 이 절차만 6개월이 걸리고 시정부에 막대한 페털티가 부과될 수 있었다. 또 최악의 경우 내셔널스 팀을 DC가 아닌 북버지니아 등 다른 지역으로 다시 넘기는 상황도 전혀 배제할 수 없었다.
시 정부는 당초 의회로부터 새 야구장 건설비용으로 5억3,500만 달러를 승인 받았으나 그 동안 자재, 임금 등 원가 상승으로 최근 6억6,7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문제가 됐었다.
이 과정에서 시 정부는 당초 작년 12월31일까지로 돼 있던 승인획득 시한을 넘겨 메이저리그 측과 야구장 계약을 다시 추진, 이날 가까스로 의회 승인을 얻었다.
<권기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