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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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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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중매쟁이’(Cowboy del Amor) ★★★

뉴멕시코에 살면서 외로운 미국 남자와 미국을 동경하는 멕시칸 여자를 결합시켜 주는 일을 16년간 한 육순의 중매쟁이에 관한 기록영화.
자칭 ‘카우보이 큐피드’인 아이반 탐슨은 자신의 경험을 도태로 이런 중매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3,000달러를 받고 고객과 함께 멕시코의 후아레스로 간다.
여기서 신문에 신부 구함 광고를 낸 뒤 둘은 호텔서 대기한다. 첫 손님은 전직 해병 출신 트럭운전사 릭. 릭의 광고에 응한 많은 여자 중 그의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어 둘은 즉시 데이트에 들어간다.
색시 고르는 과정이 재미있고 유머러스한데 아이반은 결혼 성사율이 매우 높다.
릭도 멕시칸 여자와 고향에서 결혼해 아기까지 낳았다. 릭 외에 다른 두 손님의 얘기가 묘사된다. 그런데 아이반은 멕시칸 아내와 이혼한 뒤 현재 멕시코서 살고 있다. 성인용. 16일까지 뉴 아트(310-281-8223)


‘불을 뚫고’(Through the Fire) ★★★½


뉴욕 코니아일랜드의 가난과 범죄로 얼룩진 동네의 아파트에 살면서 링컨 고교 졸업과 함께 NBA팀에 선발된 세바스찬 텔페어에 관한 기록영화. 역시 고교 졸업 후 프로선수가 된 르브론 제임스가 세바스찬의 친구다.
9세 때부터 농구천재라는 말을 들어온 신장 6피트의 세바스찬은 고교 농구팀의 스타. 그의 신기에 가까운 재주 때문에 세바스찬은 매스컴을 타면서 고3 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표지인물로 나오고 나이키 운동화의 모델이 된다. 세바스찬은 고3이 되면서 처음에 켄터키 루이빌대에 입학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자기 아파트 복도에서 2명이 살해되면서 세바스찬은 자기 가족을 가난에서 도피시키기 위해 프로 입단으로 마음을 바꾼다. 세바스찬의 농구경기와 함께 그의 가족과의 삶과 마침내 포틀래드 트레일블 레이저스에 픽업될 때까지의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일부지역.


‘트리스트람 샨디: 허튼 소리’
(Tristram Shandy: A Cock & Bull Story) ★★½

기자가 영국 유머에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내게는 허튼 소리로 보이는데 다른 비평가들은 칭찬을 한다.
영화 속 영화 식으로 진행되는 영국 영화로 18세기 소설이 원작. 내용을 현대화했다.
연기파인 스티브 쿠간이 1인3역을 한다. 영국에서 요즘 영화인들이 소설 트리스트람의 얘기를 촬영하면서 일어나는 온갖 에피소드와 좌절과 넌센스를 다뤘다.
처음에 트리스트람으로 분장한 쿠간이 카메라에 대고 촬영중인 영화의 내용을 얘기하다가 장면은 영화 촬영하는 현장으로 바뀐다. 그리고 돈 문제로 실랑이를 하는 제작자들과 콧대가 높아 자신을 특대 하라고 요구하는 이기적인 주연배우의 모습과 함께 촬영 뒤의 제작진과 배우들의 얘기가 묘사된다. R. 아크라이트, 모니카(310-394-9741)


‘롱 굿바이’
(The Long Goodbye)

로버트 알트만이 감독한 현대판 필름 느와르로 1973년작.
레이몬드 챈들러의 탐정소설이 원작으로 냉소적인 사립탐정 필립 말로로 엘리옷 굴드가 나온다. 특이한 영화로 필름 느와르를 거의 풍자하다시피 했다.
남루한 차림의 말로가 히피시대 유대인 갱스터와 실종된 친구, 사악한 인간과 알콜 중독자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의문의 사건을 수사해 나간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머슬맨으로 잠깐 나온다.


‘캘리포니아 스플릿’(California Split)

역시 알트만 작품으로 1974년작. 엘리옷 굴드 주연. 두 도박중독자 친구의 이상한 생활스타일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12~14일 뉴베벌리 시네마(323-938-4038)



‘호기심 많은 조지’(Curious George)

1940년대 나온 인기 아동소설의 주인공인 장난이 심한 원숭이 조지와 그의 인간 친구로 노란 옷에 노란 모자를 쓰고 다니는 테드와의 모험과 액션. 철저히 유치원 꼬마들용 만화영화.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는 테드(윌 퍼렐 음성)는 박물관이 폐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박물관서 분실된 대형 동상을 회수하려고 아프리카로 떠난다. 이 물건을 가져오지 못하면 박물관장의 탐욕스런 아들이 박물관을 헐어 파킹장으로 만들 계획. 테드는 아프리카서 조지를 만나는데 조지는 동상 발견에 실패하고 귀국하는 테드의 배에 몰래 올라타 문명세계로 온다.
그리고 조지와 테드는 도시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 모험을 겪는다. 서브플롯으로 테드를 좋아하는 여선생(드루 배리모어)이 나와 테드를 돕는다. G. 전지역.


‘런던’(London) ★★★

주인공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코케인과 술을 먹고 마시면서 화장실에서 온갖 화제를 놓고 재잘대는 영화.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 중 한 사람이 ‘운반자’의 액션스타 제이슨 스태담이라는 사실.
뉴욕의 아파트에서 술과 약물에 취해 있는 시드(크리스 에반스)에게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시드와 2년반 동안 사귀다 얼마 전 헤어진 런던(제시카 빌)이 LA로 주거지를 옮기기 전 오늘 고별파티를 연다는 것.
아직도 런던을 사랑하는 시드는 바에서 만난 정장차림의 베이트맨(스태담)과 함께 런던의 친구 집 파티 장을 찾아간다.
그런데 베이트맨은 코케인을 다량으로 갖고 있다. 런던을 만나기를 두려워하는 시드와 베이트맨은 파티장 화장실에 들어가 변태섹스, 발기불능, 인생의 의미 및 물리학에 관한 얘기를 한다. 얘기의 내용이 회상식으로 묘사된다. R. 선셋5(323-84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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