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렌지카운티 주택 중간가 작년 14% ‘껑충’

2006-02-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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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풀러튼 20% 넘게 올라

지난해 오렌지카운티 지역 주택가격은 전년도에 비해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중간가 와 판매량 모두 두 자리 숫자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데이터퀵이 오렌지카운티 2005년 중간 주택가격 및 판매량을 우편번호별로 집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의 지역이 지난해 10%에서 25%의 가격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지난해 단독주택의 경우 총 3만386채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도의 2만8,578채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한 것이다. 단독주택 중간가는 65만달러로 집계돼 역시 전년도의 56만5,000달러에 비해 14.0%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에 전년대비 25.6% 상승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무려 1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콘도의 경우 지난해 1만4,146채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도의 1만3,140채에 비해서 약 1,000채가 증가한 것이다. 콘도의 경우 매물 부족이 증가세를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콘도 중간가는 43만5,000달러로 전년도의 37만9,000달러에 비해 14.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 가격 상승률은 2004년에 전년대비 28.7%가 상승한 것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택 스퀘어피트 당 가격은 346달러로 조사됐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애나하임, 풀러튼, 가든그로브, 어바인, 미션비에호, 샌타애나, 터스틴 등 지역의 경우 활발한 매물에 힘입어 지난해 판매 중간가가 일제히 15%에서 25%가 올라 카운티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부에나팍(90621), 풀러튼(92832), 가든그로브(92843, 92844), 어바인(92603), 샌타애나(92701, 92703, 92707)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경우 20%가 넘는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카운티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퀵사는 지난해의 경우 바이어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으며 이자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가격과 판매량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판매 및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겠으나 가격면에서는 올해 수준 또는 약간 밑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환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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