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관광 경기 ‘실종’...온화한 날씨 탓
2006-02-04 (토) 12:00:00
겨울답지 않은 날씨로 한인사회 관광 경기가 실종됐다.
매년 겨울이면 비수기를 맞은 업소들이 따뜻한 지역으로 골프 관광이나 가족 여행을 즐기고,
친구 단위의 스키 여행을 즐기곤 했지만 최근에는 뜸해졌다.
올 겨울은 화씨 40도를 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고, 특히 주말이면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던 겨울철 골프 여행은 찾기 어려워졌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골프투어는 주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가 성수기다. 이 기
간에는 한인 골퍼 30∼50명 정도가 단체로 골프관광에 나서거나 직장동료, 동창생들이나 친구
단위로 4∼8명이 그룹을 이뤄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다.
이들이 주로 선호하는 지역은 마이애미, 올랜도와 플로리다 등 따뜻한 지역. 그러나 올해는 한
인사회 불경기와 날씨 때문에 골프 여행은 크게 줄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겨울 초입에는 매서운 날씨가 계속돼 겨울 관광이 예년 수준이 될 것으
로 기대했는데 막상 12월부터 1월까지 포근하고 비가 많이 오는 날씨로 관광객들이 뚝 끊겼
다”고 울상을 지었다.
같은 이유로 가족 단위 여행도 줄었다.
한인들은 특히 2월 중 1주일 정도 주어지는 자녀의 방학기간 동안 플로리다 등 따뜻한 지역을
여행하거나 스키 여행을 했지만 올해는 어디를 가야할 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뉴저지주 릿지우드에 거주하는 K씨는 “1월과 2월 사이에 스키 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잡았는
데 주말마다 비가 오는 등 따뜻한 편이어서 계속 미루다가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기상청은 비교적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번주말부터 바뀌어 다음주부터는 화씨 30도 정
도의 쌀쌀한 날씨가 2월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김주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