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준비된 성공’

2006-02-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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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에는 두 종류가 있다. 성공을 준비하는 사람과 마냥 부러워하는 사람이다. 더 세분화하면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겠지만 크게 봐서 그렇다.
학생들에게 물어보자. 하버드를 가고 싶지 않은 사람, 공부를 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번듯하게 장학금 받아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침대에 누워서 하는 생각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공상이라 부른다.
공허한 상상이다. 하버드를 가고 싶은 생각이라면 책상에 앉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밀려드는 잠과 씨름할 줄 알아야 하고 밖에 나가서 신나게 놀고 싶은 마음과 결별할 줄 알아야 한다. 대학생활에서의 낭만과 추억은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서 입학한 다음의 일인 것이다.
사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군들 많은 돈 가지고 보란 듯 출발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부모가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가지고 별다른 준비 없이 쉽게 출발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 사람들 중에도 유산을 그대로 유지, 발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과정에서 실패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러나 성공은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아무리 작더라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누구에게나 열심히 노력하면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자질이 몇 가지는 있다. 그 능력을 키우는 일에 열중해야 한다. 남과 똑같이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남보다 잘하는 뭔가를 만들어서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인생에서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오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월이 흐른 뒤에 기회였음을 알아차리면 이미 때는 늦게 된다. 그러나 더 억울한 것은 다시금 똑같은 기회가 찾아와도 똑같이 놓치게 되는 경우다.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가 찾아와도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운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불쑥 기회가 찾아왔을 때는 준비 없음을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인가.
성공하는 사람은 공든 탑을 쌓아 올리듯 차곡차곡 준비하면서 기회를 만들기도 하고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꽉 붙들어 놓치지 않는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은 자고 일어나니까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시인이 겸손하게 표현한 그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바보는 없으리라.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하루아침에 성공할 수는 없는 법인 것이다. 오늘 당장 준비하라.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는 당신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연초에 세운 거창한 계획을 생각해 보면 이미 잊었거나 스스로 포기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포기하지 말자. 새로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지금 이 시간이 기회일지도 모른다. 부동산 투자도 보면 투자의 시기는 언제나 지금이었으니까 말이다. 지나간 기회를 애석해 하는 사람에게 내가 읽은 중국의 고전 회남자에서 한 구절을 선사하고 싶다.
“강물을 보고 고기를 탐하지 말고 집에 돌아가 그물을 엮어라.”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www.newstarrealty.com ceo@newstarrealty.com
(213)999-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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