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통기타 연주에 팝송 ‘추억의 경양식’

2006-02-01 (수)
크게 작게
통기타 연주에 팝송 ‘추억의 경양식’

라마다 인 1층 라운지에 자리잡고 있는 코코 레스토랑의 실내

‘코코’(KOKO)

■ 식당 가이드 / 라이브 카페

술+노래+음식 어우러진 휴식 공간
여러가지 칵테일 맛보는 재미 솔~솔


기억에 남을 만큼 훌륭한 식사는 ‘분위기’도 한몫 한다. 음식과 함께 피아노 연주나 통기타 연주가 생생한 라이브 음악이 함께 서브된다면, 게다가 한국에서는 이미 유행을 넘어 4050세대의 문화로 자리잡은 서울 근교의 라이브 카페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곳이라면 어떨까?
윌셔 블러버드 라마다 인 1층에 자리잡고 있는 ‘코코’(KOKO·대표 김명규) 레스토랑이 바로 그런 곳이다. 잔잔한 통기타 연주와 함께 흘러나오는 올드 팝송과 흘러간 옛 가요가 은은히 퍼지는 이곳은 라마다 인 1층 라운지에 자리잡아 실내도 널찍하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HSPACE=5

느끼하지 않고 바삭한 돈까스.


HSPACE=5

완두콩과 옥수수로 고소한 맛이 나는 카레라이스.


HSPACE=5

커다란 미트볼과 맛있는 소스가 어우러진 스파게티.

라이브 카페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는 다름 아닌 ‘추억의 경양식’. 얼마전부터 추억이 담뿍 담긴 경양식을 점심 메뉴로 선보이고 있는데 종류는 세 가지로 돈까스, 카레라이스, 스파게티가 그것.
담백한 맛이 나는 돈까스는 기름에 튀기는 대신 프라이팬으로 구워내 느끼함이 덜하다. 프라이팬에 구우면 기름에 튀기는 것보다 바삭함이 덜하지만 코코 레스토랑에서 서브하는 돈까스는 기름에 튀긴 것 못지 않게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큼직하게 썬 감자와 당근은 물론 옥수수와 완두콩까지 넣어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카레라이스와 커다란 맛깔스레 뿌려진 파슬리 가루가 입맛을 돋우는 하얀 면발에 커다란 미트볼과 맛깔스런 소스의 스파게티도 모두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다.
코코에서 맛볼 수 있는 이 세 가지 점심 메뉴의 특징은 모두 ‘푸짐’하다는 것. 넉넉한 양의 밥과 함께 아삭하게 씹히는 상큼한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데 가격은 7.99달러이며 ‘추억의 경양식’처럼 후식용 커피는 무료다.
푸짐한 식사에 커피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코코 레스토랑은 특히 짧은 점심시간으로 항상 마음이 바쁜 직장인이라면 한번 이용해 볼만한 점심 코스다. 식사를 마친 후 차 마시러 어디론가 옮기는 대신 여유롭게 대화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매력. 운 좋으면 코코 레스토랑의 주인이자 LA 올드 타이머들이게 널리 알려진 김명규씨의 라이브 연주와 노래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라이브 카페의 진수는 뭐니뭐니해도 술과 노래가 함께 하는 저녁 시간. 본격적인 연주와 노래가 시작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라이브 연주의 흥을 돋워주는 다양한 종류의 술과 훈제 연어, 핫윙, 마른안주 등 입맛을 당기는 여러 가지 안주도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HSPACE=5

매일 저녁 손님들에게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어주는 바텐더 타마라씨

또한 매력적인 여성 바텐더 타마라씨가 직접 만들어 주는 여러 가지 칵테일도 꼭 한번 마셔 봐야할 메뉴. 특급 호텔에서 바텐더로 일한 경험이 있어 제대로 만든 칵테일을 맛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그녀가 추천하는 칵테일은 마티니, 블루 알로하, 도쿄 티. 이중에서 은은한 연둣빛과 부드러운 거품이 어우러진 도쿄 티는 달콤하면서도 향기로와 여성들이 좋아하는 칵테일이다. 이밖에도 코코 레스토랑에 가면 외국인들이 한국의 폭탄주를 즐기는 색다른 풍경도 흥미로운데 한국계 미국인인 타마라씨 덕분에 폭탄주를 마셔본 외국인들은 다시 찾을 정도로 인기다.
기타 연주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코코의 라이브무대를 오픈 할 생각이라는 김명규씨는 코코 레스토랑이 맛있는 음식과 노래가 어우러진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올드 타이머와 젊은이들이 ‘좋은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장소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글·사진 성민정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