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맛 좋고 모양 예쁜 속 채운 야채 요리

2006-02-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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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맛’ 한 번 ‘입맛’ 두 번

흔히 보는 피망, 버섯, 토마토는 요리 방법이 쉽고 영양이 풍부하며 맛도 좋은 공통점이 있다. 또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날로 먹어도 맛있지만 익혔을 때 고유의 맛과 향이 배가된다는 것이다. 주로 소스나 볶음요리에 많이 쓰이지만 오늘은 조금 특별한 요리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여러가지 재료들로 속을 채워 요리하는 방법으로 서로 어울리는 재료들을 선택하면 각각의 향이 속을 채운 재료에 스며들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을 낸다. 모양도 예뻐서 아이나 어른 모두 좋아할 만한 속 채운 야채요리의 레서피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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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우볶음밥으로 채운 벨 페퍼
부드럽게 익었을 때 맛과 향이 절정을 이루는 벨페퍼는 빨강, 노랑, 초록의 밝고 고운 색상과 탐스러운 모양 덕분에 여러 용도로 변신이 가능한 데코레이티브한 야채이다. 꼭지가 있는 부분을 도려내어 속을 파고 요리가 끝났을 때 꼭지부분을 뚜껑 삼아 덮어두면 영락없는 그릇의 역할을 해내고, 벨 페퍼 특유의 향이 스며들어 멋진 요리로 마무리된다. 세로로 잘라 눕혀서 두개의 컵 모양이 나오게 할 수도 있다.
▲재료: 벨 페퍼 3개, 새우 10마리, 양파 중간것 1개 잘게 썬 것, 잣 2큰술, 롱 그레인 라이스 1컵, 치킨스톡 1컵, 물 ¾컵, 마늘 다진 것 1작은술, 파 다진것 조금, 소금, 올리브오일 (쌀을 종류에 따라 포장에 쓰여진 대로 물의 양을 조절하고 치킨스톡이 없으면 물로 대신한다)
▲만들기: 벨 페퍼는 잘 씻어서 꼭지부분을 오려내고 속에 씨와 흰 부분을 잘 떼어낸다, 오븐을 350도 예열해둔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내다가 양파를 넣어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여기에 새우를 손톱크기 정도로 잘라 두었다가 넣어 같이 볶다가 잣과 쌀을 넣어 뒤적여준 후 물과 치킨 스톡을 부어 불을 줄이고 밥이 될 때까지 10-15분정도 끓인다. 밥이 살짝 덜 익은 정도로 완성되면 벨페퍼 속에 채워 넣는다. 오븐용기에 물을 조금 붓고 밥을 채워넣은 벨 페퍼와 떼어낸 뚜껑을 같이 넣어 호일로 덮은 후 30분정도 벨 페퍼가 물렁해질 때까지 익혀낸다. 잘게 썬 파로 가니시해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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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이컨소스로 채운 토마토
토마토 역시 익혔을 때 단맛, 신맛에 더 강력한 파워를 가지게 되는데, 베이컨과 부드러운 빵가루가 맛을 융화시켜 멋진 조합을 이룬다.
▲재료: 중간크기 토마토 4개, 베이컨 4줄 잘게 썬 것, 양파 ¼쪽 잘게 썬 것, 버섯 2개 잘게 썬 것, 잘게 다진 체다 치즈 1/4컵, 고운 빵가루 1컵, 버터 2큰술, 소금.
▲만들기: 오븐을 370도로 예열한다.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 꼭지부분을 도려내고 볼러로 속을 파내서 그릇에 담아둔다. 팬에 버터를 녹여 베이컨을 바삭해질 정도로 충분히 볶는다. 파내서 그릇에 담아두었던 토마토, 양파, 버섯을 넣어 졸이듯이 끓이다가 빵가루와 치즈를 넣어 잘 버무린다. 이것을 토마토 속에 소복이 채워넣고 오븐용기에 담아 25~30분 익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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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살 마요네즈로 채운 버섯
기둥을 똑 따내면 생기는 공간에 맛있는 재료들로 꽉꽉 채워서 구워보자. 버섯은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속을 채워 요리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양송이버섯은 크키가 작아서 핑거푸드나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우아한 음식이 될 것이다. 게살 대신 소시지나 말린 토마토, 허브 등을 채워 넣어도 맛이 좋다.
▲재료: 양송이버섯 10개, 게맛살 2줄, 양파 ¼쪽, 멕시칸 치즈믹스 1/3컵, 마요네즈 2큰술, 생크림 1큰술, 설탕 1작은술
▲만들기: 오븐을 375도로 예열한다. 버섯의 기둥을 떼어낸다. 볼에 잘게 찢어 자른 게맛살과 양파, 치즈, 마요네즈, 생크림, 설탕을 섞어 잘 버무린 후 버섯에 채워넣는다. 오븐 용기에 담아 10~15분 구워낸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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