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얀 로맨티시즘 물결 몰려온다

2006-01-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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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역시 드레스는 지방시
오드리 헵번이 사랑한 디자이너 지방시는 올 봄 유행경향에 그만의 색깔을 적절히 믹스했다. 화이트 러플이 달린 사랑스러운 드레스 컨셉을 바탕으로 상의는 최대한 화려하게, 하의는 밑으로 갈수록 몸에 밀착된 트럼펫 디자인으로 섹시함을 살렸다.

(B)올 봄도 꽃무늬가 강세
할리웃 스타들은 물론 백악관 안주인들까지 사로잡고 있는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는 올 봄 컨셉을 ‘영국식 봄의 정원’으로 잡은 듯 싶다. 드레스와 수트, 원피스에 이르기까지 복고풍 꽃무늬가 수놓아졌다. 또한 가슴과 허리선을 강조해 여성미가 물씬 풍긴다.

(C)중성이 아름답다?
마크 제이콥스의 2006년 스프링 라인은 보다 더 대담해지고 중성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지난해 뉴욕 컬렉션에서 선보인 이 의상은 짧은 데님 점퍼롤에 화이트 코튼 셔츠를 매치해 영국 열차 보조원의 느낌을 줘 톰보이 패션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사랑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 봄패션… 화려한 레이스에 캐주얼까지 등장

봄엔 화이트 한 벌은 꼭 장만해야 할 듯 싶다. 지난해 파리와 뉴욕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경향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봄옷이 걸리기 시작하는 요즘, 화이트를 빼곤 봄 패션을 논하기 힘들 정도다.
소재는 시폰과 실크가 여전히 지난해에 이어 강세이고, 로맨틱 경향은 이제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파리 근교 고성에서 열리는 파티에나 입고 나올 법한 화려한 레이스와 캐주얼에까지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런 과도한 로맨티시즘 뒤에 패션계의 신동이라는 마크 제이콥스와 캘빈 클라인, 마이클 콜스 등 미국 패션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들은 여전히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밀어붙이고 있다. 로맨티시즘과 미니멀리즘,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 현대와 복고가 공존하는 올 봄 패션 경향을 알아본다.

사진=뉴욕타임스 ·글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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