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일용직 노동자 최초 보고서 나와

2006-01-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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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3이 불체자...소득 1만2,830달러

부양가족이 있고 교회에 정기출석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일반 주택 소유주들을 위해 잡일을 해주고 돈을 버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하루 벌이를 찾아 기약 없이 거리로 나서는 미국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뉴욕 뉴스쿨대학, UCLA, 시카고 대학의 교수 3명이 공동으로 22일 미국내 일용직 노동자에 관해 연구, 발표한 최초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80% 이상이 일용직 노동에 소득의 전체를 의존하고 있으며 2인 가구 기준 연평균 소득은 1만2,830달러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워싱턴 DC와 전국 20개 주내 264개 지역에서 2,660명의 일용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이중 3분의2는 자녀를 양육하고 있으며 4분의3이 불법체류자이고 기혼자가 36%, 교회에 정기 출석하는 비율도 50%,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율도 26%에 달했다. 또한 이들의 49%는 목공일에서부터 정원손질 등 잡일을 위해 일반 주택소유주에 고용되고 있었으며 건축업자(43%)에 고용되는 비율보다 높았다. 특히 이중 3분의2는 매번 같은 고용주로부터 정기적으로 일거리를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용직 노동자의 절반은 임금착취 경험이 있고 20%는 일터에서 부상당한 경험이 있으며 비용문제나 고용주의 치료비 지원 거부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절반에 달했다. 보고서는 전국적으로 일용직 노동자가 약 11만76,000명으로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나 실제
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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