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놀러와 이거리 올드 패사디나

2006-01-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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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이거리   올드 패사디나

올드 패사디나는 LA 인근에서 흔치 않게 걸어다니며 샤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 레스토랑도 즐비해 가족단위 샤핑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심야에도 걸어다니는‘가족 샤핑지’

LA에서 흔치않게 걸어다니며 샤핑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중 하나가 바로 올드 패사디나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늘어서 있고 인공적으로 계획한 아웃도어 샤핑몰이 아니어서 식당과 상점이 자유롭게 뒤섞여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곳이다.
콜로라도 블러버드 선상 페어 오크 애비뉴(Fair Oak Ave)와 마렝고 애비뉴(Marengo Ave) 사이 3블럭 정도를 원 콜로라도 혹은 올드 패사디나로 부르는데 이곳은 1887년 퍼스트 내셔널 뱅크가 빅토리안 양식의 자체 건물을 건축하면서부터 상업지구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남녀 의류는 물론, 가구점, 극장, 식당 등 50여곳의 점포들이 입점해 있어 샤핑이 편리하다. 의류점으로는 J. 크루, 디젤, 바나나 리퍼블릭, 알마니 익스체인지, ABS 등 트렌디한 브랜드들이 많아 패션 리더들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포터리 반, Z .갤러리, 크레이트 앤드 배럴 등 생활용품 전문점은 이곳을 찾는 가족단위 샤핑객들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젊은 층들이 많이 모이는 이 곳에 다양한 고급 브랜드들이 입점해 올드 패사디나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애플 컴퓨터 스토어와 보석상 티파니가 문을 열었고 올 봄엔 의류점 애버크롬비 앤 피치의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LA 인근에서도 가장 활기찬 상업지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8개의 상영관을 보유한 AMC 극장이 있어 연인들과 가족들이 주말이면 넘쳐난다.


늘 샤핑객들로 붐비는 이곳은 유명 레스토랑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탈리아 본토 맛을 제대로 내는 곳으로 유명한, 가수 유승준씨의 약혼식이 열리기도 했던 일 포나니오(Ii fornaio), 최근 일식체인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스시 로쿠(Sushi Roku), 한인이 운영하는 퓨전 일식 가부키, 한국식으로 치면 생맥주집인 고든 비어쉬 브루잉(Gordon Biersch Brewing Company) 등 세계 각국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평일에도 고객들이 정문 밖까지 줄을 늘어서는 치즈케익 팩토리와 고객이 원하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한데 섞어 도마에 얹어 푸짐하게 섞어주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원 초이스(One Choice)는 이곳에 가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명소다. 문밖까지 줄을 길게 늘어서 있지만 먹어보고 나면 줄 선 시간이 아깝지 않다.

올드 패사디나는 저녁 늦게까지도 문을 열어 자정이 가깝도록 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금요일과 토요일엔 대부분의 상점들이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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