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모기지 심사 까다로워진다

2006-01-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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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론 위험수준 6개월새 28.6% 증가… 금융정보 추가 요구

캘리포니아 모기지 렌더가 대출 지원을 더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지나며 채무 불이행(default) 위험이 커져가기 때문이다.
‘홈스마트리포츠닷컴’ 자료를 인용한 17일 LA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2005년 하반기 동안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신규 모기지의 위험 수준이 6개월 전보다 28.6%가 증가했다.
위험 요소는 남가주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가장 낮았고, 농촌인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위험은 0(가장 낮음)∼100(가장 높음)으로 측정됐다.
핸포드와 코코란 지역이 6.72로 가장 높았고,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가 0.80으로 가장 낮았다. LA와 롱비치, 글렌데일의 위험 요소는 1.44였고, 사우전옥스와 벤추라는 1.12였다.
마이크 엘라 홈스마트리포츠닷컴 사장은 “위험 수준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위험이 상승하는 일부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위험 요소가 높은 지역은 구매자가 집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빌려쓰는 곳이다.
강화된 심사란 렌더가 채무자에게 더 많은 금융 정보를 요구하고, 프라퍼티의 감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찾는 걸 뜻한다. 심사가 강화되면 소비자들은 자신이 위험 요소가 높은 지역에서 집을 사고 있는 건 아니지를 알아보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심사 강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데이터퀵 인포메이션 시스템스’의 애널리스트인 존 케어볼은 “심사 강화가 시장이 큰 변화를 맞았다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다”고 말한다.
케어볼은 “6개월이나 9개월 전에 비해 더 자세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 대출이 늘었다는 얘기일 뿐”이라며 “대출 신청은 여전히 쉽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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