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식 전문점 미조리 “새로 단장 집처럼 편안해요”

2006-01-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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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전문점  미조리 “새로 단장 집처럼 편안해요”

미조리의 맛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직원들. 오른쪽부터 이철이 스시 셰프, 스텔라 강 사장과 이상열, 이도희 스시맨.

■ 식당 가이드 /

12년간 한곳서… 70%가 단골 손님 식성까지 꿰뚫어
푸짐하고 깔끔한 풀코스와 런치메뉴 인기
싱싱한 생선 맛과 서비스, 넓은 주차공간도 편리

인심 넉넉한 주인이 운영하는 가게를 들르는 기쁨은 생각보다 크다. 그곳이 식당이라면 그 기쁨은 두말할 것도 없이 두 세배로 훌쩍 뛰기 마련. 3가와 호바트, 낙지마을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미조리’는 이러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일식전문 식당이다.
“저희 집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70% 정도가 단골손님이세요. 손님이 흰살 생선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붉은 생선을 좋아하는지, 초고추장에 참깨를 넣는지 아닌지 등 손님의 입맛과 기호를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오실 때도 똑같이 서브해 드리려고 노력하지요. 그래서 ‘집처럼 편안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12년 동안 일식 전문 식당 미조리를 운영해온 스텔라 강 사장의 설명이다. 인상적인 서비스에 못지않게 음식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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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농어 뱃살, 참치 뱃살인 토로… 다양한 종류의 싱싱한 생선회가 서브되는 사시미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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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나는 초밥 위에 큼직하게 썬 생선을 올려 서브하는 미조리 스시. 1인분 12조각에 18.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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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사시미, 롤, 샐러드, 튀김… 한꺼번에 많은 음식이 깔끔하게 담아져 나오는 런치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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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당기는 아구찜. 얼큰한 한국식으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인기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풀코스로 서브되는 사시미. 1인분에 50달러로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 테이블 떡 벌어지게 차려지는 걸 보면 주머니 생각은 뒷전이 된다. 샐러드, 마, 굴, 멍게 등의 애피타이저를 먹고 나면 우니, 미루가이, 전복, 토로(참치 뱃살), 광어, 참치, 농어 뱃살 등의 다양한 종류의 싱싱한 사시미가 나온다. 사시미의 맛을 돋워주는 와사비 간장과 초고추장은 기본이고, 쌈장, 토로의 맛을 살려주는 참기름과 김, 향긋한 깻잎과 상추도 함께 서브된다.
사시미를 즐기는 동안엔 스시 맨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마끼와 바삭하게 튀긴 다양한 종류의 튀김 등의 사이드 디시도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양 만점 알밥과 얼큰한 매운탕 중 원하는 것으로 골라 마무리하면 푸짐하면서도 깔끔한 풀코스 사시미의 대 장정이 끝난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런치 메뉴도 다양하다. 한번 시도해 볼만한 런치 메뉴로는 미조리 스페셜과 런치 박스.
미조리 스페셜 런치는 사시미, 스시, 튀김, 샐러드, 마끼 등이 코스처럼 서브되는데 가격이 14.95달러. 사각 박스에 깔끔하게 담아져 나오는 런치 박스는 연어, 비프, 치킨 데리야끼, 돈가스 등의 네 종류가 있으며 이중에서 연어와 돈가스 도시락이 가장 인기다. 메인 요리와 함께 밥, 4-5가지 튀김, 사시미와 롤, 샐러드가 함께 서브되며 따끈따끈한 미소 수프는 기본이다. 가격은 9.50달러.
이밖에도 회덮밥, 알밥, 스시는 기본이고 그날 그날 싱싱한 생선으로 끓인 런치 매운탕도 한번 먹어볼 만한 메뉴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미조리만의 메뉴는 다름 아닌 푸짐하고 매콤한 아구찜. 미조리에서 맛볼 수 있는 아구찜은 부드러운 아구에 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 향긋한 미더덕,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 비우는 건 시간문제. 두 세 명이 함께 와서 아구찜 하나 시키면 인심 좋은 주인 덕분에 공기 밥과 미소 수프는 물론 기본 반찬까지 제공되어 푸짐하면서도 알뜰한 점심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5.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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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단장한 일식전문 식당 미조리의 실내. 스시맨들이 갓 만든 싱싱한 스시를 맛볼 수 있다.

미조리는 얼마 전 새롭게 리모델링 해 훨씬 쾌적한 분위기서 깔끔한 일식요리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가족 동반으로 자주 오던 손님들도 손님 접대 시에는 오래되어 낡았던 인테리어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밝고 화사하게 새 단장해 단골손님들이 더 좋아한다는 소식이다. 몇 개월이 멀다하고 문 닫고 열기를 반복하는 식당이 수도 없이 많은 요즘, 10년이 넘는 세월을 한 자리에서 굳건하게 지켜온 일식 전문점 미조리는 훌륭한 음식맛과 서비스만큼 넓은 전용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어 주차 전쟁이 심각한 요즘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조리의 주소와 전화번호는 4163 W. 3rd. St. LA, 90020. (213)382-2103

<글·사진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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