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용품업소, 혹한에 ‘싱글벙글’

2006-01-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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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 눈과 함께 겨울 동장군이 뉴욕을 강타하면서 한인 업소간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봄 같은 겨울 날씨로 곤혹스러워 하던 방한 및 제설 용품 업소들은 오랜 만에 재미를 톡톡히 본 반면 식당가와 유흥업소 등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더욱 꽁꽁 얼어 붙었다.우선 이번 혹한으로 가장 싱글벙글하고 있는 곳은 가전업소와 겨울용 의류점.

한인 가전업소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후 전기히터와 전기장판, 전기요 등 난방용품 하루매상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일부 품목 경우 동이 나는 바람에 판매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한인의류점과 잡화점들도 코트, 목도리, 내복, 장갑 등 방한 용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비디오 테이프 대여점도 혹한 특수를 본 곳 중 하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화 등으로 재미거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플러싱소재 S 비디오대여점의 한 관계자는 주말 동안 대여량이 20%이상 늘었고 특히 퇴근길에 찾아가겠다며 미리 전화 주문을 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었다고 전했다.오랜 만에 쌓인 눈으로 한인 하드웨어 업소들과 자동차 부품점들도 눈삽과 제설용 염화칼슘, 스노우 타이어 등 제설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급증, 반짝 경기를 맛보았다.

퀸즈 서니사이드 소재 철물점의 관계자는 그동안 눈 같은 눈이 오지 않아 제설 장비가 안팔려 걱정이었는데 이번 눈으로 그래도 한숨 놓았다며 반겼다. 하지만 강추위로 귀가가 빨라지고 나들이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한인 식당가와 유흥업소들은 울상을 지었다.플러싱 소재 한 카페의 관계자는 보통 12시 이후에나 돼야 손님이 끊겼는데 요즘은 9시만 되면 좌석이 텅텅 빌 정도로 썰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콜택시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추운 날씨로 사람들의 저녁 약속이 줄어들면서 이용객이 크게 감소한 것. 콜택시 관계자는 날씨가 워낙 추워지다 보니 사람들이 아예 움직일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다며 회사들마다 혹한으로 인한 매상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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