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댄스로 뺄까 .. 요가로 가꿀까..

2006-01-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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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로 뺄까 .. 요가로 가꿀까..

LA한인타운 소재 요가월드에서 회원들이 요가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한쪽 팔과 다리를 들어올린 이 동작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대표적인 요가포즈다.

내몸에 맞는 최신유행 운동 어떤게 있나

살기가 더 팍팍해졌다. 정초부터 웬 신세타령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남녀를 불문하고 자기관리에 혈안이 된 시절이 있었나 싶다.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 하는 루키즘(lookism)이라는 신종용어가 21세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메트로섹슈얼이니 몸짱이니 하는 단어는 연예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못생긴 건 용서돼도 몸매 나쁜 건 용서할 수 없다’는 20대들의 철없는 말장난이 이제 세대를 뛰어넘어 고전이 돼버린 지 오래다. 90년대 미시라는 국적불명의 단어를 넘어서 이제는 대한민국은 물론 미주 땅 한인들도 아줌마, 아저씨이기를 거부한다. 30대는 20대처럼 40대는 30대처럼 적어도 10년은 젊어 보여야 ‘자기관리 좀 한다’는 소리를 듣는 이 팍팍한 시절에 진정한 몸짱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방을 알아봤다. 그렇다고 요즘은 무조건 트레이드 밀 위에 올라가 뛰면 운동이 된다고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요가나 필라테스, 심지어 댄스까지 다양한 운동 중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지속적인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웰빙 라이프를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운동법들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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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월드 회원들이 요가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 꼽히는 삼각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각자 포즈는 허리옆선 군살을 정리해 줘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준다.


요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요가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웰빙 운동. 한국에서도 최근 다어어트의 여왕으로 등극한 옥주현을 비롯해 정려원, 이미숙, 황신혜 등 한국 대표미인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공공연히 예찬론을 펴고 있어 요가는 몸짱으로 거듭나는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덕분에 좀 산다하는 동네들은 요가스튜디오 하나 없는 곳이 없을 만큼 요가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우면서도 규모가 가장 큰 요가 스튜디오는 라치몬트에 위치한 요가워크(yoga work). 뉴욕과 LA 오렌지카운티 등에 체인을 가지고 있는 요가워크는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평균 20개의 클래스가 있어 원하는 시간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수강료는 1회 수강에 16달러이며 한달 무제한 클래스는 90달러. LA 한인타운에서는 아로마 윌셔센터와 6개월 전 오픈한 요가월드에서 수강할 수 있다.

필라테스 (pilates)

스트레칭과 요가의 중간쯤 돼 보이는 필라테스는 스포츠도 트렌드가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운동.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신세대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필라테스의 기본은 파워 하우스(power house)인데, 파워 하우스란 복부, 둔부, 허벅지 안쪽과 등, 허리에 있는 근육 집단들을 통칭하는 말로 필라테스의 모든 동작은 이 파워 하우스에서 나오는 힘을 이용해 평소 잘 쓰지 않는 신체의 작은 근육들을 강화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특히 복부 근육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발레리나나 모델처럼 균형 잡히고 섬세한 체형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권장할 만하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운동인구가 많지 않은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찾기는 쉽지 않다.
LA 인근에서는 웨스트 할리우드, 베벌리힐스, 실버레이크 등 몇몇 동네에 1~2군데 전문 스튜디오가 있을 뿐이고 LA 인근 피트니스 센터 중에서 ‘24 피트니스 센터’ 베벌리힐스점에서 필라테스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다.


댄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권할 만한 스포츠가 바로 이 댄스. 무조건 달리거나, 가만히 앉아 명상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지루하다고 느끼는 활동적인 사람들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댄스하면 예전엔 볼룸 댄스나 스포츠 댄스 등을 생각하기 쉬운데 요즘은 재즈, 라틴, 살사, 힙합 댄스에서 심지어 나이트 클럽 댄스 등 무용학원마다 다양한 댄스 클래스를 개설하고 있어 구미에 맞춰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주연희 무용학원의 주 원장은 “재즈 댄스는 단순히 다이어트 외에도 자세를 교정하고 몸매를 바로 잡아줘 여성들에게는 이만한 운동이 없다”며 “신년 초 운동을 결심했다 중도하차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도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단전호흡
단전호흡과 국선도는 동양적인 이미지로 미 주류사회에서도 점차 운동인구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단전호흡은 우리민족 고유의 심신 수련법에 뇌과학을 접목시켜 현대인에게 맞도록 과학화한 두뇌개발 훈련 프로그램이다. 특히 바쁜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 금연에 효과가 있다는 게 수련원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단전호흡을 하면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에 효과적이며 여성의 생리통이나 부종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LA 한인타운에도 2~3곳의 수련장이 있어 수련시간을 알아보고 편리한 시간에 등록하면 된다.
◇태보(taebo)
한국에선 개그우먼 조혜련이 태보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태보는 원래 10년 전 미국 LA에서 태권도와 가라테 등 무도와 복싱을 접목시켜 빌 블랭스가 창안했다. 동양 무술과 서양 운동을 접목시킨 태보는 태권도의 Tae와 복싱의 Bo의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 붙여졌고 몸통 자르기, 얼굴 막기, 내려 막기, 옆차기, 앞차기, 뒤차기 등의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응용해 만들어 다이어트 방법뿐만 아니라 자기 방어용 호신술과 무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생활체육이다. 태보 클래스는 ‘24 피트니스’나 발리 스포츠센터 등 웬만한 피트니스 클럽에선 모두 클래스를 개설하고 있어 원하는 시간에 운동할 수 있다.

◇실내에서 하기 좋은 운동기구
도저히 매일 시간을 내 피트니스 센터를 찾기 힘든다면 집에서 실내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하다.
실내 운동의 대표 주자는 단연 트레이드 밀. 달리기는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는 것 외에도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복부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한 운동이다.
트레이드 밀은 러닝머신과 달리 관절에 충격을 덜 주기 때문에 노인이나 여성들이 이용하기에 적당하다. 또 계단 오르내리는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텝퍼(Stepper)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기구로 꼽힌다. 스텝퍼는 하체를 주로 사용하는 계단 오르내리기를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운동 기구다. 달리기가 부담스럽다면 천천히 걸으면서 운동할 수 있는 스텝퍼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뱃살을 집중적으로 빼고 싶은 사람이라면 복부 전용 운동기구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윗몸 일으키기를 할 수 있는 기구가 가장 일반적인데 가격은 50~100달러선이다. 다이어트 줄넘기, 다리에 착용하고 달리면 운동 효과가 배가되는 모래주머니 등도 권할 만하다.

<글 이주현 기자·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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