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영중인 영화프로

2006-01-13 (금)
크게 작게
‘블러드레인’
(BloodRayne)

피비린내 나는 살육영화 전문인 독일감독 우베 볼의 끔직한 흡혈귀 영화.
젖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가죽옷을 입은 섹시한 레인은 반인 반흡혈귀. 그녀는 당연히 산사람의 피를 갈망한다. 영화는 레인이 여기 저기서 피 한 모금 빨아 마시느라 사람 잡는 장면들로 이어진다.
시대와 장소는 18세기 루마니아. 온갖 흡혈귀와 괴물들의 왕 케이간은 다름 아닌 오스카상을 받은 벤 킹슬리경. 레인은 케이간의 딸이다. 이 흡혈귀들을 때려잡는 임무를 맡은 자가 산송장 사냥 전문조직 브림스턴을 이끄는 타락한 해적 블라디미르. 브림스턴이 흡혈귀들을 잡느라 목이 날아가고 창으로 심장을 꿰뚫으면서 유혈폭력이 난무한다. 얘기 전무한 쓰레기 같은 영화.
R. 전지역


‘이창’(Rear Window·1954)


히치콕의 가장 구성이 뛰어난 스릴러로 꼽히는 작품으로 코넬 울리치의 동명 느와르 단편소설이 원작. 한쪽 다리가 부러져 휠체어에 의지한 채 회복중인 뉴욕의 사진작가 제프리스(지미 스튜어트)가 심심파적으론 망원렌즈를 통해 다른 집들을 훔쳐보다 살인사건에 휘말려든다. 병상에 누워있던 세일즈맨의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것. 그는 세일즈맨이 아내를 죽였다고 믿고 패션모델인 애인(그레이스 켈리)과 함께 사건을 수사한다. 봐에리즘(Voyerism)의 대표적 영화로 켈리가 눈부시게 예쁘다.


‘대역’(Baby Double·1984)

히치콕 추종자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봐에리즘 스릴러. 우연히 알게 된 연극배우의 큰집을 대신 봐주던 남자가 망원경으로 이웃을 관찰하다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멜라니 그리피스 출연. 14일 하오 7시30분. 이집션(6712 할리웃) 동시상영.


‘불릿’(Bullitt·1968)

스티브 맥퀸이 반영웅적 샌프란시스코 형사로 나와 정치권과 결탁된 막강한 범죄세력과 대결하는 액션과 긴장감 가득한 스릴러. 맥퀸은 중요한 범죄사건의 증인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이 증인이 관계된 사건 배후에 모종의 커다란 음모가 있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는 이 배후를 캐들어 가나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방해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촬영이 돋보이는데 특히 자동차 추적의 클래식이 된 샌프란시스코의 카 체이스 장면이 일품이다. 로버트 본과 재클린 비셋 공연.


‘카터를 잡아라’
(Get Carter·1971)

새파랗게 젊은 마이클 케인이 나오는 흥미진진한 영국산 범죄영화. 과묵하고 냉정한 직업 킬러가 동생의 죽음의 원인을 캐내기 위해 뉴캐슬로 내려간다. 가차없이 잔인하고 폭력적인 드라마. 15~17일 뉴베벌리 시네마 (323)-938-4038.



‘무죄 이후’(After Innocence)★★★½(5개 만점)

장기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가 DNA 검사로 무죄가 판명돼 출감한 사람들과 이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들과 그들의 조직인 ‘무죄 프로젝’ 등에 관한 기록영화다.
법이 얼마나 허점이 많으며 또 죄 없는 사람도 살인강도나 강간범의 누명을 쓰고 재판을 받아 수감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 몸에 전율을 느끼게 된다. 영화는 6년에서부터 22년까지 옥살이를 하다 나온 몇 사람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그들의 출옥 후의 생활과 그들이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을 없게 하려고 법 제정을 소원하고 주도하는 모습들을 담았다.
특히 강간범으로 무기형을 살다 22년만에 출옥하는 데지를 돕는 변호사와 그의 가족의 기다림, 그리고 가족과의 재회가 감동적이다.
19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속임수’(Hoodwinked)★★★

유명한 동화 ‘리들 레드 라이딩 후드’의 얘기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각색한 만화영화.
쿠로사와의 ‘나생문’식으로 주인공들의 입장에서 얘기할 때마다 내용이 달라지는 여러 가지 선의 플롯을 지녔다. 영화는 끝에서부터 시작해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할머니의 오두막집에서 일어난 가족분란을 수사하러 온 경찰서장인 곰 그리즐리와 그의 조류 경찰들이 사건 당사자와 목격자들을 불러놓고 심문을 한다. 심문을 받는 대상들은 레드 라이딩 후드와 늑대와 할머니와 나무꾼. 사건이 복잡해지자 수사관 니키가 도착, 이들 4인조로부터 진술을 받아낸다. 그런데 저마다 얘기가 다르니 누구를 믿어야 되나. 글렌 클로스, 앤 해사웨이, 짐 벨루시 등이 음성 연기를 한다. PG. 전지역.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