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흥미로운 먹거리·볼거리 풍성

2006-01-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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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페리빌딩 마켓플레이스


페리 빌딩 마켓 플레이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주민이나 여행자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식의 천국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페리 빌딩에 위치한 이 마켓에는 크고 작은 특별한 가게들이 즐비한데 장인의 솜씨로 탄생한 치즈부터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까지 각자 특색있는 음식의 퍼레이드가 매일매일 펼쳐진다. 작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셰프들이 이곳만의 문화적인 특징과 높은 수준의 음식문화를 유기농 재료들을 사용하여 만들어내고 있다. 전통적인 유럽스타일의 빵과 치즈, 농장에서 직송되는 과일과 야채, 배에서 금방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하거나 요리해서 바로 맛볼 수 있으며, 집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유기농 허브와 식물, 보통 마켓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버섯과 오일 종류, 중국 전통 차 카페, 베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소믈리에 두명이 운영하는 와인샵, 랜치에서 직송된 잘 숙성된 고기와 햄, 이태리 정통의 젤라토,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는 유러피안 파티세리, 캐비어를 시식할 수 있는 캐비어 카페, 유기농 올리브오일에 올리브 나무까지 판매되고 있는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먹을거리의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하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시식에 관대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맛을 보고 입맛에 맞는 종류로 구입하는 재미가 크다. 몇몇 가게들의 특색 있는 먹을거리를 구경해보자.



깔끔한 일식퓨전 카페


스텐레스 스틸과 목재를 소재로 깔끔한 실내 디자인이 인상적인 일식퓨전 카페로 그에 어울리는 프리젠테이션이 훌륭한 음식들이 투고 형태로 판매된다.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며 신선한 제철재료도 최대한 활용하는데 ‘Sozai’라고 불리는 작은 양으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함으로 영양의 밸런스를 맞추는 일식의 특징을 맛볼 수 있다.
작은 디시를 골라 자기만의 런치박스를 만들 수 있고, 샐러드나 주먹밥을 곁들여 정식을 만들 수도 있다. 따끈하고 바삭한 감자, 새우, 게살 고로케, 그리고 로스트 비프 스시, 와사비 감자샐러드도 꼭 맛보아야 할 아이템이다.


HSPACE=5



버섯의 모든것 한 곳서

버섯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원스탑 샤핑 공간. 각종 고급 버섯이나 약용 버섯들을 말리거나 신선한 상태로 구입할 수 있으며 집으로 가져가 기를 수도 있다.
포타벨라 버섯이나 갈색 또는 희색의 일반 버섯들은 매일 농장에서 배달되고, 제철이어야 볼 수 있는 야생버섯들이 때에 맞춰 판매된다. 늦은 봄에 나는 곰보 버섯, 산악지대의 포치니 버섯, 유럽에서 식용으로 가장 인기 높은 살구 버섯, 세계 3대 진미에 속하는 귀한 트러플도 수입되어 선보인다. 버섯을 가공하여 만든 신선한 파테, 버섯 양념, 토닉 드링크, 오일 등을 판매하는데 모든 종류가 시식이 가능하다.


HSPACE=5



중국차 판매 티 살롱

전통적인 중국 차를 맛보고 판매하는 곳으로 입구의 강렬한 빨간색 문게이트와 드래곤 소파 덕분에 중국 현지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데 티 살롱이다. 장미나무로 만들어진 테이블을 두고 편안히 앉아 차와 스낵을 즐길 수 있으며 손으로 만든 티팟과 50종류가 넘는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차 전문가인 주인 Roy Fong의 클래스도 예약에 따라 열린다.




앙증맞은 파티세리

파리지엔의 향수가 한 조각 케익으로 표현된 듯한 이 앙증맞은 파티세리는 프랑스어로 ‘작은 빵 부스러기’라는 뜻이다. 보고는 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귀여운 마카룬, 진저브레드 컵케익이 최고를 자랑하는 모닝 롤, 라벤더 쇼트브레드 쿠키와 초컬릿 세이블등이 유명하다. 거의 모든 재료들을 유기농으로 사용하고 핑크빛의 아름다운 선물용 포장도 할러데이 시즌에는 가능하다.



파리풍의 캐비어 카페

철갑상어 캐비어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르 니콜라이(Tsar Nicoulai)에서 운영하는 파리 스타일의 캐비어 카페인 이곳에서는 설명을 들으며 캐비어를 와인과 함께 시식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프리미엄 캐비어와 아메리칸 캐비어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7종류의 아메리칸 캐비어가 홈메이드 블리니와 크림 프레시와 함께 서브되는 가격은 16달러이다. 흔히 맛볼 수 없는 많은 종류의 캐비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통 이탈리안 젤라토

이탈리안 차오벨라가 가족의 레서피로 시작한 이 젤라토는 1983년 뉴욕 리틀 이탈리아에 문을 열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정통 이탈리안 젤라토의 대명사가 되었다.
매일 아름다운 색의 36가지 맛들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좋은 재료를 사용하므로 맛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대회에서 상 받은 헤이즐넛 비스코티나 발로나 초컬릿, 트리플 에스프레소를 꼭 맛보아야 하고, 파머스 마켓에서 갓 따온 신선한 제철 과일로만 만든 젤라토도 인기다. 200여가지의 맛을 돌아가며 선보인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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