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초적 싱싱함이 혀끝서 펄떡 펄떡

2006-01-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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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싱싱함이 혀끝서 펄떡 펄떡

싱싱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각종 생선 초밥.

헌팅턴 비치 해산물 뷔페 토다이

온 동네에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은은히 퍼지는 곳, 헌팅턴 비치(Huntington Beach)에 한인들이 꼭 들러볼 명소가 한 곳 생겼다. LA 주변의 수많은 토다이 식당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는 헌팅턴 비치 토다이(Todai) 레스토랑을 얼마 전 한인이 인수,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연 것이다. 깔끔한 대리석 바닥, 시원스런 느낌의 높은 천장, 와이드 TV가 설치된 밝은 색상의 실내는 왁자지껄한 뷔페 식당이 아닌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연출해 식사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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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롤이 먹음직스럽게 준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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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샐러드를 구비하고 있는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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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파티셰가 구워내는 다양한 디저트.


입에 착착 붙는 사시미, 스시
바닷가재, 게, 생굴까지 마음껏
각종 샐러드에 우동맛도 수준급
달콤한 케이크로 깔끔한 마무리

무엇보다 이곳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싱싱한 해산물 요리의 맛. 토다이는 원래 스시와 사시미 등 각종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한 자리에서 고루 맛볼 수 있는 고급 시푸드 뷔페식당으로 유명하지만 헌팅턴 비치 토다이는 다른 식당에서 맛볼 수 없는 아주 신선한 생선들을 주재료로 쉴새없이 요리를 만들어내 고객들의 만족지수가 높다.
특별히 싱싱한 생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토다이는 이곳 외에 거의 없는데다 스시와 사시미가 입에 착착 붙어 한 접시, 두 접시, 세 접시… 배는 불러오건만 스시 바를 향한 발걸음이 잦아진다. 4-5명의 스시 맨들은 음식이 떨어지기 무섭게 빠른 손놀림으로 신선한 스시 만들기에 여념 없는데 열아홉 가지나 되는 초밥, 스무 가지가 넘는 알록달록 각종 롤은 어떤 걸 골라 먹어야 할지 헷갈리게 만든다. 연어알, 날치알 등 바다 생명의 원천을 담은 각종 생선 알을 밥 위에 올린 마끼도 스시 바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메뉴.
그 뿐인가. 치즈를 얹어 노릇하게 구워낸 바닷가재, 간간하게 쪄낸 살이 꽉 찬 게 다리, 껍질 벗겨 소스에 찍어 먹는 통통한 새우까지, 입맛대로 골라 먹다보면 코끝에 아른거리는 바다 내음이 혀 안 가득 와닿아 잃었던 입맛까지 살아난다.
이게 끝이 아니다. 각종 해초류와 여러 가지 야채로 만든 샐러드도 다양해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으며 쫄깃한 면발에 국물 맛이 끝내주는 우동 역시 구색 갖추기 용 메뉴가 아니므로 배불러도 꼭 한번 먹어봐야 한다.
아직도 한가지 더 남았다. 바로 후식. 과일은 기본이고 젤리와 쿠키에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가 구비되어있는데 모든 디저트용 케이크와 쿠키를 전담 파티셰가 직접 구워내기 때문에 고급 레스토랑 못지 않게 모양도 예쁘고 맛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뷔페에 가면 흔히 음식은 많아도 먹을 게 없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뷔페 식당이지만 전문점 못지 않은 질 좋은 재료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최고의 맛을 선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저트까지 정성을 다해 서브하는 토다이 김흥식 사장의 말이다.
일요일에는 특별한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있다. 일명 ‘선데이 샴페인 브런치’. 랍스터만 없이 저녁 메뉴와 동일하게 준비되며 샴페인은 공짜로 서브되어 스시와 함께 실컷 즐길 수 있다. 랍스터, 게다리, 생굴 등이 고급 해산물이 서브되는 저녁은 1인당 주중 22.95달러, 주말은 23.95달러, 캐주얼한 스시 뷔페 점심은 12.95달러, 선데이 샴페인 브런치는 16.95달러다.
야외의 탁 트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패티오는 한번에 50-8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미리 예약하면 개인 파티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한 손님이 이곳에서 돌잔치를 열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는 아기를 위한 돌 상차림도 준비해줄 예정이다.
헌팅턴 비치의 토다이 레스토랑 주소는 17041 Beach Blvd. Huntington Beach. 92647, 전화는 (714)375-0390


<글·사진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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