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우나에서의 피부관리

2006-01-07 (토)
크게 작게
날씨가 추워지면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또한 연말연시 동창회와 각종 술자리 모임이 잦아지면서 피로회복 차원에서 사우나에 들르는 사람도 있다. 날씨와 계절을 떠나서도 정기적으로 사우나를 찾는 여성들은 피부 관리를 꼼꼼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나와 찜질욕은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도와 혈색 있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또 모공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피부미용에도 좋다.
하지만 뜨끈한 물과 공기로 인해 무방비 상태로 열린 모공은 반드시 적절한 손질로 좁혀줘야 하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전 보습을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꼭 챙기도록 하자.
사우나에서 피부가 더워지면서 모공이 열리면 이 기회를 이용해 머드팩이나 스크럽으로 각질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그런 다음 찬물로 여러 번 씻어 모공을 줄이고 토너로 피부결을 정리한 후 수분을 공급해 주는 팩을 한다. 풍부한 수분을 함유한 알로에나 오이 등 천연 팩을 하면 더 좋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우나 시설에서는 탕 안에서 마사지나 팩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탕 바깥의 대기실에 나와서 하는 것이 좋겠다. 수분 팩을 하고 나면 눈가와 입가에 에센스를 듬뿍 바르고 기초제품을 충분히 발라주어 촉촉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의 피부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사우나를 하면서 때를 밀기 때문에 피부는 아주 예민해지게 마련이다. 때 밀기가 끝나고 나면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몸 전체에 보습크림을 꼼꼼히 발라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수분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보습 크림을 온몸 구석구석 발라주는데 발, 다리, 허벅지, 상반신, 손 등의 순서로 심장에서 먼 곳부터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각질이 생기기 쉬운 팔꿈치나 발뒤꿈치, 무릎 등은 보습크림을 듬뿍 발라 마사지하면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꿀 수 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중간중간 물을 마시는 것이다. 온도가 높은 건조한 사우나에서의 찜질욕은 몸 속의 수분을 많이 빼앗아간다. 갈증을 느끼기 전 수시로 물이나 녹차, 또는 비타민이 풍부한 주스를 마셔둔다. 이때 너무 찬 음료는 잔뜩 더워진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잊지 말 것은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다. 뜨거운 탕과 찜질방에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탈수와 탈진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5분간 찜질욕을 한 뒤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이라고 권한다.
한편 찜질욕을 하면서 가만히 누워있지 말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찜질욕의 효과가 상승된다. 팔, 다리, 목, 허리, 어깨, 등을 쭉쭉 뻗고 구부리면서 평소 움직이지 않는 부위까지 스트레치하고 온 몸의 관절 곳곳을 빙글빙글 돌려준다. 또한 얼굴을 조금씩 눌러봐서 통증이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꾹꾹 눌러주면 뭉쳐 있던 경혈이 풀려 피부 늘어짐을 방지할 수 있다.

강 태녀<메디 에스테틱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