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놀러와 이거리 센추리시티 샤핑몰

2006-01-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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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이거리 센추리시티 샤핑몰

지난달 14일 새롭게 단장하고 오픈한 센추리시티 샤핑몰의 AMC 극장 앞 야외 푸드 코트에서 샤핑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이주현 기자>

확장·리모델링 2년만에 확 달라진 고품격 상가

센추리시티 샤핑몰이 확 바뀌었다.
남가주 제일의 옥외 샤핑몰이라는 왕좌를 그로브 샤핑몰에게 내준 뒤 격감하는 매출로 울상 짓던 센추리시티가 2003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드디어 지난달 14일 확 달라진 얼굴로 고객들을 맞았다.
이번 확장 공사 때 센추리시티 샤핑몰은 겔슨스 수퍼마켓 위 크레이트 앤 배럴과 바디샵이 입점해 있던 공간을 공사해 2층으로 개조했다.
2층에는 그로브 디어터에 밀린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통 유리로 인테리어를 한 AMC 15 영화관(AMC Century City 15 Theatre)이 들어섰고 그 옆으론 푸드 코트가 들어앉 았다.
영화관은 모던한 인테리어에 걸맞게 시설도 최첨단. 바닥에서부터 벽을 지난 천장까지 서라운드 시스템이 들어섰고, 객석 역시 연인들끼리 앉을 수 있는 러브시트도 준비됐다.
푸드 코트 역시 가주 최고라는 명성을 듣기 위해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번에 새롭게 지은 푸드 코트엔 웬만한 캐주얼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은 유리 탁자와 의자가 놓여있어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푸드 코트에 입점한 식당들 역시 통일된 인테리어로 깔끔함을 더했다.
또 ‘테라스’라는 푸드 코트의 이름에 걸맞게 밖에서도 캘리포니아의 태양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게 고급스런 파라솔과 스탠드 히터를 준비해놨다.
샤핑몰 리모델링에 걸맞게 입점한 상점들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블루밍데일 백화점은 1층을 리모델링해 조명도 바꾸고 진열대며 바닥재를 재정비해 훨씬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리모델링과 함께 없어진 스토어는 바디샵과 크레이트 앤 배럴 정도이며 나머지 상점들은 약간의 자리이동이 있을 뿐 큰 차이는 없다. 대신 안경점 솔스티스(Solstice)와 속옷 전문점 프레드릭(Frederick’s of Hollywood), 코치(Coach),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애플(Apple) 등 새로운 상점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덕분에 새로 바뀐 샤핑몰을 구경하기 위해 샤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기간이라고는 하나 지난달 28일 취재 차 찾은 센추리시티 샤핑몰은 평일 한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킹을 위해 20여분간 파킹랏에서 헤매야 하는 데다 푸드 코트 역시 앉을 자리 없이 만석을 이뤘다.
따라서 당분간 센추리시티 샤핑몰을 찾을 샤핑객들은 번잡함은 미리 각오하고 샤핑길에 나서야 할 듯 싶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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