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넉넉하게 끓여놓고 아침·저녁 한 모금~ ‘감기야, 물럿거라’

2006-01-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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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기승이다. 감기에 걸린 사람들은 ‘이번 감기는 너무 독해서 안 걸리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 한결같은 반응. 감기에 걸리기 쉬운 요즘, 가족들을 위해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는 재료들로 끓인 ‘건강 물’을 준비해보자. 보리차 끓이듯 한번에 넉넉하게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마시면 감기 예방주사가 따로 없을 것 같다. 여러 가지 건강 물을 소개한다.


도라지 구기자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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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도라지, 구기자, 말린 귤껍질 10g씩, 생강 5g, 물 2리터
주전자에 재료를 손질해서 넣은 다음 분량의 물을 붓고 뭉근한 불에서 물이 1/3로 줄 때까지 달인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
★ tip: 도라지는 호흡기 질환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한방 약재로서 가래를 삭이고 목이 아픈 목감기에 효과적이다. 목이 따끔거릴 때 마시고 수면을 취하면 좋다. 감초와 함께 달이면 더 효과적이다.


생강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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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생강 1톨, 물 4~5컵
주전자에 깨끗이 씻어 얇게 저민 생강과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팔팔 끓인다. 생강의 맛이 우러나면 불에서 내려 찻잔에 따른 다음 꿀, 대추 채 썬 것 등을 넣어 마신다.
★ tip: 생강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모든 감기 증세에 효과적이지만 오한으로 인한 감기 증세에 특히 효능을 발휘한다.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박하감초 물

▲재료: 박하 잎 말린 것 40g, 감초 4쪽, 녹차 10g, 물 6컵
박하 잎과 감초, 녹차를 약탕관에 넣는다. 80도 정도로 식힌 물을 약탕관에 부어 10분 정도 우려낸다. 찌꺼기를 걸러 냉장고에 넣어 두고 따뜻하게 데워 먹는다. 박하의 산뜻한 향이 좋다.
★ tip: 감초는 심한 기침과 목의 통증을 가라앉혀 주는 효능이 있다. 박하 역시 목 감기에 좋은 약재로서 감기로 인한 두통을 가라앉히는데도 효과적이다.


귤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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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귤껍질 5개 분, 물 5컵, 꿀 약간
귤껍질은 소금에 문질러 깨끗이 씻은 후 얇게 채 썰어 채반에 널어 말려둔다. 주전자에 귤껍질을 담고 물을 부어 약한 불로 서서히 끓인다. 빛깔이 우러나면 꿀을 약간 타서 마신다.
★ tip: 감귤 껍질 말린 것에는 감귤 자체의 과육 보다 비타민 C가 더 많이 들어 있어 감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 뿐만 아니라 피로로 인한 입맛을 되찾는데 아주 좋다.


표고버섯 물

▲재료: 말린 표고버섯, 말린 다시마 30g씩, 물 10컵, 국 간장, 꿀 약간씩
그릇에 말린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넣고 물을 부은 다음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고 12시간 정도 우린다. 우린 물을 냄비에 붓고 한번만 우르르 끓인 다음 국 간장을 약간 넣어 물이 2/3정도로 줄 때까지 끓인다. 취향에 따라 꿀을 타서 마신다.
★ tip: 말린 표고버섯 다린 물은 감기로 인한 기침이나 두통을 예방해준다. 특히 천식이나 비염 같은 만성질환을 앍고 있는 사람에게 좋다.


칡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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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말린 칡뿌리 20g, 물 5컵, 꿀 약간
준비한 칡뿌리를 씻어서 약탕기에 담고 물을 부어 은근히 끓인다. 칡뿌리의 색이 갈색으로 우러나면 꿀을 타서 마신다. 또는 물처럼 연하게 희석시켜 자주 마셔도 좋다.
★ tip: 칡은 감기의 명약인 쌍화탕의 주재료로 감기 초기에 오한이 나는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발열작용을 하여 감기를 예방한다. 숙취 해소에도 좋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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