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5 한인경제 업종별 결산 (8)델리.청과업계

2005-12-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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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인 델리 및 청과업계는 고유가와 경기불황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었으며 한편으로는 회원들의 단결과 정치력을 실험해 보는 한 해가 되기도 했다.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 불체자 고용업주 처벌 등 강화되는 반이민정책과 더불어 저임금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델리와 청과업계에는 여전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델리·청과
올 한해 한인 델리·청과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경기 불황과 허리케인, 가뭄 등으로 인한 가격인상으로 전반적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의 사정상 가격이 오른 만큼 판매가에 반영하기가 쉽지 않아 업소에서 가격 상승분을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다.델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맨하탄 지역은 뉴욕을 찾은 관광객들로 인해 전반적으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맨하탄 이외의 변두리에 위치한 델리 업소들은 고유가에 따른 불경기의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뉴욕한인식품협회 이종식 수석부회장은 “올 한해 종업원 임금 단속, 각종 인스펙션, 세금보고 강화 등 델리업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갈수록 델리업종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부회장은 “과거에는 델리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현금 장사라 호황을 누려왔으나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그동안 해 왔던 공동구매를 확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로를 모색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과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과 올 하반기 한때 배달 수수료 인상을 내걸고 파업 움직임을 보였다가 지금은 소강상태에 있는 청과 트럭킹 운전사 노조의 동향이 내년 경기에 중요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맨하탄 지역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델리카페’ 바람은 2005년 델리업계의 주요한 트렌드였다.

■2005년 최대이슈 ‘좌대규정 강화법안’
지난 하반기 존 리우 뉴욕시 의원에 의해 갑자기 발의된 ‘좌대규정 강화법안’은 한인 델리와 청과업계의 최대 이슈였다.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매출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델리와 청과업계는 모처럼 만에 똘똘 뭉쳐 법안 저지에 온 힘을 쏟았으며 그 결과 존 리우 시의원은 자진해서 법안을 철회했다.좌대규정 법안 파동으로 인해 델리와 청과업계는 전 회원의 단결된 힘을 보여줄 수 있었으나 내년에는 정치적인 로비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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