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소비심리 드디어 풀리나... 한인업소 크리스마스 매출 전년비 10% 늘어

2005-12-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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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었던 한인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그동안 잔뜩 움츠렸던 한인업소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예상 밖으로 손님들이 붐비면서 매출이 전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선물 백화점, 식당, 여행사들은 지난 연휴동안 작년대비 평균 10%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드디어 한인 소매경기가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와 본격 회복국면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때마침 미 소비조사업체 ‘스펜딩 펄스’가 발표한 ‘할러데이시즌 소비자 지출 8.7% 증가’ 소식도 한인경기 회복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소매경기 ‘활짝’=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가격할인과 연장 영업에 돌입했던 코스모스, 도레미, 미도파, 홈플러스 등 한인 백화점과 선물센터들의 지난 연휴 매출은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전년 대비 10~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TA파업 등으로 당초 목표치보다 훨씬 밑돌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22일부터 고객들이 대거몰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0% 가량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식품업소과 식당들도 크리스마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한아름, 한양, 아씨 플라자 등 대형 한인 식품점들은 식료품 및 건강식품, 과일, 꽃 등 크리스마스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년대비 1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식당가도 외식을 나온 가족 단위 고객들과
향우회, 동문회 등의 송년 모임이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20% 가량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한인여행사들도 3일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한인들이 붐비면서 뜻밖의 매출 호조를 나타냈다. 조규성 동부관광 사장은 “수년 째 감소세만 이어졌던 터라 올 크리스마스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올해 경우 예상외로 고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낙관은 일러’=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중 최대 샤핑시즌을 맞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소매업소들 경우 그동안 몇몇 특수 기간에만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고 설명하고 있다.한인 도매업소의 한 관계자는 “거의 연중내내 매출이 감소해 온 것을 감안하면 연말 실적이 다소 호조를 보인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면서 “이번 연휴 세일 신장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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