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침식사로 손색없는 완전 영양식 파워 팬케익

2005-12-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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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미국이 프로테인 다이어트 열풍에 휩싸이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이나 팬케익을 아침으로 먹는 이들이 아직도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면 큰 오산이다. 프로테인 다이어트에 따라서 나온 프로테인 파워 팬케익이 있다면 유행에 뒤떨어진 것 마냥 눈총을 받으며 죄책감에서 팬케익을 먹지 않아도 된다. 가장 간단하게 밀가루에 우유와 계란을 넣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면 되는 팬 케익은 누구나 좋아하는 아침식사나 스낵이다. 문제는 이런 탄수화물의 밀가루 음식을 먹고 나면 한두 시간 후에는 더욱 배가 고파진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프로테인 팬케익은 밀가루 대신에 통밀가루를 넣어서 파이버(섬유질) 양을 늘이고, 저지방의 리고타 치즈와 플랙시드(flaxseed)를 넣어 몸에 필요한 지방의 양을 보충해준다. 플랙시드에는 연어 등의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과 6이 들어있어 오랫동안 허기지지 않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베지테리언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기도 하다. 씨 그 자체를 구입할 수도 있고 가루로 나와있는 제품, 오일까지 다양하다.


단순한 흰 밀가루음식이 채워줄 수 없는 영양가를 귀리밀가루(oat flour), 통밀가루를 사용하면 파이버의 양이 늘어나면서 많이 먹지 않아도 배가 비교적 부르고, 오랫동안 허기를 느끼지 않게 도와주기도 한다. 또한 팬케익을 먹을 때, 냉동으로 얼린 블루베리나 여러 가지 베리가 한 팩에 들어있는 냉동과일과 꿀등 바나나, 우유와 섞어서 믹서기에 갈아 만든 스무디와 함께 준다면 아침식사로 손색없는 완전 영양식이 된다.
많은 브런치 레스토랑에서는 블루베리에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완전식품으로 둔갑한 팬케익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며, 건강과 운동에 심취한 이들을 위해 매혹적인 이름을 붙여 이름도 건강해 보이는 듯한 피트니스 팬케익이라거나 사우스비치 팬케익 등으로 이름 붙여 단순한 흰 밀가루의 탄수화물의 적이 팬케익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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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랙시드 블루베리 팬케익으로 유명한 도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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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든 플랙시드 블루베리 팬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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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브렉퍼스트 메뉴가 맛있는 토스트.

특이한 팬케익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으로는 웨스트 LA에 있는 ‘도 보이스’(Dough Boys)의 플랙시드, 블루베리 팬케익이 유명하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8136 W. 3rd St. Los Angeles. (323)651-4202, www.doughboys.net.
너무나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왜 그런가 알아보기 위해 줄서는 이들까지 있다는 토스트(Toast)라는 곳은 프로테인 팬케익은 없지만 다양한 아침메뉴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8221 W. 3rd St. Los Angeles. (323)655-5018.
겨울방학을 맞아 시리얼이나 항상 먹는 국과 반찬위주의 아침식사보다 다양한 음식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을 때, 좀더 느긋하고 색다른 아침식사를 해주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파워 팬케익을 굽는 법을 소개한다.


<사우스비치 팬케익>
▲재료: 4개의 큰 계란, 1컵의 리코타 치즈(ricotta cheese), 바닐라 엑기스 1/2작은술, 1/3컵의 귀리밀가루(oat flour), 1큰술의 식물성오일, 소금약간, 설탕 1작은술 또는 같은 양의 스플렌다(splenda), 흰 계란 파우더
▲만들기: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거나 푸드 프로세서에 돌려 반죽이 잘 섞이게 돌려준다. 기계가 없을 때는 볼에 넣어 거품기로 반죽을 섞어도 상관없다. 달구어진 팬이나 그리들에 기름이나 오일을 대신에 오일 스프레이를 뿌린 후 반죽 한 국자를 떠 넣고 팬을 골고루 돌려준다. 중불 정도에서 굽다가, 반죽 윗부분에 거품이 보글보글 일기 시작하면, 한 번 뒤집어서 살짝만 익혀준 후 즉시 접시에 담아 서브하면 된다. 이때 슈거 프리(sugar free) 메이플 시럽을 뿌려서 먹으면 일반시럽보다 설탕섭취가 많이 줄어든다.
이 위에 시나몬 가루를 조금 뿌려서 먹어도 된다. 귀리 밀가루 대신에 올드 패션 스타일의 통귀리 그 자체를 팬케익에 넣어서 구워도 된다.

<메밀가루를 이용한 팬케익>
▲재료: 2컵의 메밀가루(buckwheat flour), 4작은술의 베이킹파우더(baking powder), 소금 약간, 2컵 정도의 물, 2큰술의 카놀라(canola oil) 또는 다른 식용유
▲만들기: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반죽을 만든다. 어떠한 종류의 팬케익 반죽이든 만들어놓으면 반죽이 조금 더 되질 수 있는데 이때에는 물 한두 스푼 정도를 잘 섞어준 후 구워주면 된다. 블루베리나 플랙시드 그 자체를 반죽에 넣을 때는 모든 반죽이 다 섞여진 후 굽기 직전에 살짝 넣어서 섞으면 된다.
계란을 통째로 넣는 것도 좋지만 많은 양의 프로테인을 섭취하고 싶을 때는 흰 계란만 따로 분리해서 프로테인의 양을 늘이면 칼로리는 적고 프로테인은 많은 팬케익이 된다.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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