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서 덴마크 문화체험 반나절만에

2005-1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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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서 덴마크 문화체험 반나절만에

도시 전체가 전형적인 덴마크식 건축양식으로 마치 북유럽의 한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솔뱅.

솔뱅 윈터 페스트


전원과 어우러져 일상의 답답함을 편안하게 녹여버릴 수 있는 남가주의 덴마크 도시 솔뱅. 미국 속에서 북유럽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 곳에서 할러데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윈터 페스트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지난 1일 타운 가운데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필두로 시작된 축제에는 거리마다 장난감 병정과 생강빵(ginger bread) 하우스 등이 등장하고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에서 직접 온 민속단이 흥겨운 댄스와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도시 전체가 북유럽식 건물로 지어
장난감 병정·생강빵 하우스도 등장


도시 전체가 전형적인 덴마크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있어 마치 북유럽의 한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이곳은 윈터 페스트 기간에 건물과 도로는 수만개의 오색 전등으로 치장되고 거리에는 산타클로스가 레인디어들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달한다.
악단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합창단의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롤이 거리를 감싼다.
아기자기한 선물가게, 북유럽식 풍의 빵과 과자를 구워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베이커리들이 할러데이 치장을 하고 도자기를 비롯해, 목공예품·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특산물 가게의 윈도가 할러데이 상품들로 진열대가 넘치고 있어 재미있게 샤핑을 즐길 수 있다.
솔뱅 야외 음악당에서는 주민들이 출연하는 크리스마스 연극 공연이 이어지고 이번 주말 피터슨 빌리지 광장에서 열리는 샌타루시아 축제 역시 윈터 페스트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매주 수요일에는 할러데이 엔터테인먼트가 이어지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파머스 마켓이 타운 중앙에서 장을 연다.
솔뱅의 또다른 볼거리는 캘리포니아 사적지인 미션 샌타이네즈(Mission Santa Ynes). 추마시 인디언들의 선교센터로 사용되던 19세기 건축물이다. 1912년 지진으로 일부 훼손됐다가 1924년에 복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솔뱅 바로 옆에 있는 샌타이네즈는 전통적인 화이트 와인인 샤도네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1만8,000에이커의 포도밭에 대략 50여군데의 와이너리가 있는 유명한 와인 생산지.
솔뱅 윈터 페스트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솔뱅 관광청(Solvang Conference & Visitor’s Bureau, 805-688-6144, www.solvangusa. 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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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의 덴마크 도시 솔뱅에서 할러데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윈터 페스트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노스를 타고 딸기밭의 전원 도시 옥스나드를 지나 무공해 해안 도시 벤추라와 샌타바바라항을 경유하면 만날 수 있다. 물론 LA에서 10번 웨스트로 샌타모니카 해안까지 가면 자동으로 이어지는 1번 노스를 타고 내내 태평양 해안도로의 여유와 절경을 함께 느끼면서 옥스나드까지 진행하다가 자연스레 101번 노스로 합류하여 북상해도 똑같이 만난다.
진행 거리는 거의 비슷하지만 해안도로는 속도를 빨리 진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쉬었다 가고 싶어 어쩔 수 없이 지체되게 마련이다. LA에서 약 140마일, 시간상으로 약 2시간30분 정도, 중간에 한번 쉬어 가면 3시간 정도. 샌타바바라에서 50마일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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