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즈

2005-12-21 (수)
크게 작게
제조법 따라 천차만별
영양 만점에 활용 무궁

치즈는 쇠고기에 비해 단백질이 1.5배, 칼슘은 200배가 들어있는 영양 덩어리다. 또한 숙성 과정을 거치므로 장에서 단백질 소화가 쉬울 뿐 아니라 양질의 지방과 비타민 A, B2, 칼슘, 구리, 철분, 아연 등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 발육과 여성들의 미용에 효과적인 먹거리다.
특히 와인과 곁들여 먹기 좋아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치즈는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천차만별이다. 천연 혹은 가공 치즈인지, 어떤 곰팡이로 숙성되었는지, 수분이 어느 정도 포함되었는지 등 치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끝이 없지만 입맛에 맞는 치즈를 찾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치즈를 직접 먹어보는 게 최고의 방법이다. 시도해볼 만한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소개한다.


호두맛의 에멘탈, 와인과 잘 어울리는 체다
‘치즈의 여왕’브리, 피자에 많이 쓰는 모자렐라
전세계 유명 카망베르 등 “입맛대로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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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멘탈(emmental) 치즈

스위스 에멘탈 지방이 원산지로 스위스의 대표적인 치즈다. 원반형의 딱딱한 경질 치즈로 호두 같이 고소한 맛이 난다. 10-12개월 동안 숙성하는 동안 가스로 인해 구멍이 생기는 것이 특징. 퐁듀 만들 때 사용하는 치즈가 바로 이 치즈이며 고기 요리와 곁들여 먹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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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다(cheddar) 치즈

수분 함량이 적은 천연 치즈로 원산지인 영국의 체다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크림색에 온화한 맛이 나며 독특한 단맛과 향을 내 가벼운 와인과 잘 어울린다. 볶음밥, 베이컨 꼬치구이, 연어 요리, 한식 퓨전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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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망베르(camembert) 치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흰곰팡이 천연 치즈인 카망베르 치즈. 나폴레옹 1세가 프랑스진군 중 카망베르에서 발견, 그 지방 이름이 붙여졌으며 나폴레옹 3세는 카망베르 치즈가 없으면 식사를 하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단백질의 분해 속도가 빨라 자극적인 냄새가 나지만 속은 말랑하며 고소한 맛이 난다. 카나페, 샌드위치, 꼬치 요리 등에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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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brie) 치즈


‘치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브리 치즈도 흰색 곰팡이가 표면을 덮고 있는 천연 치즈.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우리 입맛에 잘 맞으며 표면에서 안으로 숙성되어 속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 산뜻한 와인과 잘 어울리며 단호박찜, 아보카도 샐러드, 각종 볶음밥, 튀김을 만들 때 활용하면 감칠맛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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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렐라(mozzarella) 치즈

흔히 피자 치즈라고 불리는 이 치즈는 이탈리아산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다. 수분 함량이 높아서 매우 연하고 부드러우며 치즈 특유의 냄새가 없어 한인들도 즐겨 먹는다. 그라탕과 피자는 물론이고 스파게티, 볶음밥, 토스트 등에 얹어 먹어도 좋으며 신선한 생 모자렐라 치즈는 토마토와 곁들여 샐러드처럼 즐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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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담(edam) 치즈

네덜란드 북부 에담이 원산지인 치즈로 구다(gouda) 치즈와 함께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치즈다. 표면이 빨간색 왁스나 셀로판으로 덮여 있어서 적옥 치즈라고도 한다. 편평한 공 모양이며 3-5개월의 숙성 기간을 거쳐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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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blue) 치즈

푸른 곰팡이로 숙성시킨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모두 블루 치즈라고 한다. 노린내 같은 고약한 냄새와 톡 쏘는 맛이 있어 치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을 주기도 하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이것만 찾게 되는 고급 치즈. 자극적인 맛과 향, 짠맛이 특징이며 프랑스의 로크포르(roquefort·사진), 영국의 스틸턴(stilton), 이탈리아의 고르곤졸라(gorgonzola) 치즈가 세계 3대 블루 치즈로 불린다


파머산(parmesan) 치즈
달콤한 맛에서부터 강한 맛까지 종류가 다양한 파머산 치즈는 매우 딱딱한 것이 특징이며 보통은 가루로 만들어 먹는다.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에서 제조된 제품만이 공식적인 이탈리아산 파머산 치즈로 여긴다.


카티지(cottage) 치즈
보통 탈지유로 만들며 숙성시키지 않은 치즈. 저칼로리 고단백질 식품으로 미국에서 대량으로 소비된다. 소량의 크림을 첨가해 맛을 내기도 하며 좋아하는 잼과 비스킷과 곁들여 먹으면 간식으로도 손색없다.


크림(cream) 치즈
크림 혹은 크림을 첨가한 우유로 만드는 숙성되지 않는 치즈로 버터처럼 매끄러운 조직으로 되어 있고 진한 맛이 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치즈 중 하나로 베이글에 발라먹으면 맛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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