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에 불밝힌 황금빛 물결 불야성 속으로

2005-12-20 (화)
크게 작게
사랑에 불밝힌 황금빛 물결 불야성 속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계절의 정취를 절로 불러일으키게 하는 크리스마스 장식들. 가장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그리피스 공원 ‘라이츠 페스티벌’.

LA인근 크리스마스 장식 명소

오색 빛을 발하면 영롱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계절의 정취를 절로 불러일으키게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동네마다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집 앞에는 어김없이 구경꾼들로 북적거린다.
최근 들어 크리스마스 장식은 그저 나무에 전등을 매다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를 불러 전구로 대형 빌보드 형태의 산타할아버지와 썰매를 만들어 지붕 위에 올리고 정원을 동화 속에 나오는 눈부신 성으로 만들어놓기도 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 정부 차원에서 홍보하면서 지역 경제발전에 이용하기도 하고 점등식을 갖는 등 각종 행사를 장식을 들어서는 시기에 맞춰 개최한다.
알타디나, 샌 마리노 등의 타운은 50여년 동안 크리스마스 장식을 매년 제작하고 있으며 베벌리힐스 등의 부촌에서는 장식 제작과 함께 매 주말에는 하우스 파티를 열어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부러움을 함께 선사한다.
주말에 자녀와 함께 가볼 수 있는 LA 인근에서 매년 볼만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동네들을 소개한다.

HSPACE=5

이라크 전쟁과 함께 애국심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도 쉽게 볼 수 있다.



HSPACE=5

버뱅크 지역의 크리스마스 장식 하우스.


발걸음 붙드는 오색 활홀... 감탄사만 절로

●LADWP 라이츠 페스티벌
남가주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장 화려한 곳이라면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의 ‘라이츠 페스티벌’(Lights Festival)을 꼽을 수 있다.
그리피스 공원 골프장 인근 크리스탈 스프링스 드라이브(Crystal Springs Dr.)에서 시작되는 이 행사에서는 수만개의 오색 전등과 100여개의 할러데이 장식이 나오는데 동물원 입구까지 약 반 마일에 걸쳐 이곳을 휘황찬란한 환상의 터널로 뒤바꾼다. 수도전력국(DWP)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장식은 나무와 잔디밭 위에 설치돼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대형 장난감 병장, 각종 동물들이 전구로 만들어지고 84피트의 대형 리버 보트가 들어선다. 동화에 나오는 얼음 성이 만들어지고 오색 전구의 아치가 입구를 장식한다. 할러데이 전구가 만들어 놓은 공룡, 코끼리, 사슴의 움직임을 보면서 아이들은 즐거운 꿈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장식은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켜지는데 주말에는 40분 이상 차를 타고 기다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중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기다리지 않고 페스티벌을 구경하는 방법으로는 차를 동물원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서 페스티벌을 구경하는 것. 이 경우에는 크리스탈 드라이브로 공원에 입장하지 말고 5번 프리웨이 주 드라이브(Zoo Dr.)에서 내려서 가야 차량 행렬을 피해 차를 세울 수 있다.
입장은 무료이며 페스티벌은 오는 12월30일까지 계속된다.
가는 길 LA 한인타운 북쪽에 있는 로스펠리즈를 따라 동쪽 글렌데일 방향으로 전진하면 그리피스팍 공원 입구를 만나 들어가면 된다. 5번 프리웨이와 134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의 주 드라이브에서 진입하는 방법도 있다.
주소 및 문의: 4730 Crystal Springs Dr. (213)485-5501, (323)913-4688

HSPACE=5

라이츠 페스티벌의 스노맨 크리스마스 장식.


●베벌리힐스
9400 선셋 블러버드에 있는 저택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정원 나무들을 오색의 전구로 치장되는데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숲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이 밖에도 여러 하우스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있다.


●아고라힐스
남가주 최고 수준의 장식을 자랑하는 주택이 5831 Grey Rock Rd.에 있다. 10만개가 넘는 장식 전구에 넓은 앞마당을 각종 크리스마스 전구로 꽉 채웠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개방한다.


●우드랜드힐스 캔디 케인 레인
샌퍼난도 밸리 피어스 칼리지 인근 위네카(Winnetka), 코빈(Corbin), 옥스나드(Oxnard), 101번 프리웨이가 교차되는 이 곳은 매일 저녁 구경하는 차량으로 프리웨이부터 체증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이제는 관광객을 의식해서라도 장식을 하지 않는 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시즌 동안 위네카 거리 전체가 밤마다 빛을 발한다. 굳이 주차하고 걷지 않아도 워낙 많은 자동차가 줄을 지어 움직이기 때문에 차안에 앉아서 한 집씩 천천히 구경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공식적인 시간은 저녁 7~9시지만, 보통 주중에는 밤 10시, 주말에는 11시까지 불을 밝혀둔다.
가는 길 101번 프리웨이 노스로 향하다 위네카에서 내려 북상한다. 첫 번째 길인 마타(Martha)에서 우회전하면 줄지은 차량들을 볼 수 있다.
문의: (818)347-4737)



●알타디나 크리스마스 스트릿
패사디나 북부 알타디나에 있는 크리스마스 스트릿은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곳이다. 올해로 85년째를 맞는 크리스마스 라이트 행사로서 3블럭에 걸친 130여그루의 삼나무에 1만개에 달하는 다색의 전구로 장식 해놓는다. 30~40피트 높이의 나무에 크레인을 이용해 시청에서 직접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데 일반 가정의 장식에 비해 그 형태와 규모가 월등하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나무들에 오색의 전등 불빛은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신비스러운 모습을 만들어낸다.
가는 길 2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 134번 이스트로 갈아타고 다시 210번 이스트로 바꾼다. 레이크(Lake Ave.)가 나오면 내려서 북상 알타디나 드라이브에서 좌회전, 샌타로사를 만나면 좌회전하면 된다. 샌타로사와 매그놀리아가 만나는 곳 인근을 크리스마스 스트릿이라고 부른다.
알타디나의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은 12월 둘째 토요일부터 1월1일, 5시30분부터 9시30분, 주말에는 자정까지 불을 밝혀둔다. 주소 및 문의: Woodbury/Santa Rosa Dr. Altadena (626)794-3988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에서 나와 알타디나에서 우회전하여 앨런 애비뉴를 만나면 다시 우회전, 끝으로 멘도시노에서 좌회전을 하면 3.5에이커에 달하는 거대한 맨션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밸리언 하우스다.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과 마찬가지로 1만개의 다색 라이트가 맨션 전체를 밝혀 멋진 볼거리를 선사한다.


●샌마리노
역시 패사디나 남쪽 헌팅턴 라이브러리 인근에 있는 이 동네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오래 전부터 소문이 자자하다.
이 곳 역시 오래된 저택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 넓은 정원이나 저택 전체를 갖가지 장식물과 오색등으로 치장한 집들이 장관을 이룬다. 지역은 대개 헌팅턴 드라이브 북쪽의 로스 로블레스(Los Robles Ave.)와 샌마리노 애비뉴 사이이다.

HSPACE=5

그린치 등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를 사용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집들도 많다.


HSPACE=5

일부 지역은 밀려오는 차량들로 인해 진입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HSPACE=5


◆기타 남가주 유명 할러데이 라이츠 지역

* Anaheim-7600 Block of Woodsboro Ave.(Imperial & La Palma가 만나는 곳 인근.), 4300 Alderdale Ave.(91/55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곳 인근)
* Burbank-600 S. Orchard Dr.(Riverside Dr. 인근), 500 Florence St.(Verdugo & Magnolia.), 400 N. Ontario St.(Oak & Verdugo.)
* Canoga Park-7700 DeSoto Ave.(Ingomar & Saticoy), 20500 Schoenborn St.(Mason Ave., Roscoe에서 한 블럭 북쪽)
* Chino Hills-16500 Celadon Court.(Soquel Canyon Rd. & Slate Rd.)
* Covina-500 East Orangewood Dr.(Barranca & Workman.), 17700 Brookport St.(West Covina Bl. 인근),
* Fontana-15600 Snowdan Rd.(Jurupa 남쪽)
* Fullerton-500 Block of N. Yale Ave.(E. Chapman Ave. 인근)
* Glendale-300 Wonderview Dr.(Nolan Ave. 인근)
* Glendora-100 E. Renwick Rd.(Arrow Highway & Gladstone St.)
* Granada Hills-17500 Ludlow St.(San Fernando Mission Rd.에서 한 블럭 남쪽, Encino & Zelzah 인근)
* Hawthorne-3600 W. 144th St.(Rosecrans & Yukon)
* Irvine-2000 Main St.(Macarthur 인근), 1 Irvine Park Rd.(Chapman & Jamboree.)
* La Canada-4400 Union Ave.(Verdugo Blvd.), 32 & 34 Potomac(Trabuco Rd.)
* La Crescenta-2900 Piedmont Ave.(La Crescenta Ave. & Pennsylvania Ave. 인근), 3700 Mayfield Ave.(Boston 인근), 23600 Verona(Taranto)
* La Mirada-14300 Ramo Dr.(Estero & Mansa)
* Lakewood-4300 Deeboyar Ave.(Carson & Del Amo Bl.), 6200 Seaborn St.(Woodruff & Centralia)
* Long Beach-1800 Ostrom Ave.(Atherton & Studebaker.)
* Los Angeles-100 S. Mansfield Ave.(Beverly Blvd. & La Brea.)
* Marina Del Rey-13800 Block of Bora Bora Way,(Via Marina 인근)
* Moreno Valley-13000 Honeylocust Ave.(Eucalyptus & Day St.)
* North Hollywood-10800 Hesby St.(Vineland & Cahuenga), 11700 Hesby St. (Riverside & Colfax)
* Northridge-17900 Sunburst(Lindley & Zelzah), 9800 Crebs Ave.(Wilbur Ave)
* Pasadena-150 Linda Vista Ave., 1300 Medford Rd.(Alegria St.)
* Riverside-3500 Larchwood Pl.(Olivewood)
* San Dimas-300 Cheyenne Dr.(Greeley)
* Santa Ana-2700 W. Keller Ave.(Fairview & Sunflower), 13900 Laurinda Way.(17th & Prospect.)
* Sherman Oaks-Colbath & Hartsook, 3900 Block of Longview Valley Rd.(Beverly Glen), 200 Costello Ave.(Magnolia & Hazeltine), 5700 Woodman Ave.(Burbank Bl.), 4100 Camino De La Cumbre.(Stansbury & Valley Vista.)
* Simi Valley-1700 Julie Circle.(Abraham St.), 500 Old Stone Pl.(Highland Rd. & Stonebrook St.)
* Torrance-21800 Palos Verdes Bl.(Carson & Sepulveda Bl.), 2600 Sonoma St.(Crenshaw & Carson), 21400 Berendo Ave.(Normandie & Carson), 5400 Carol Dr.
* West Covina-1300 E Workman Ave.(N. Vincent & N. Azusa Ave.)
* Woodland Hills-23600 Marylee St.(Platt)
* Yorba Linda-17400 Aspenglow Ln.(Imperial Highway 인근), 4700 Via Del Rancho(Yorba Linda Bl. 인근)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