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빛나는 파티의상

2005-12-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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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유행코드는 ‘블랙 앤 섹시’

유행·베이직 아이템 환상 코디법

◇파티의상의 최고봉 포멀 드레스


백오프 디자인 등
과감한 노출 많아
액세서리등 관심


예전엔 드레스라 하면 무조건 폭 넓고 번쩍번쩍한 장식들이 달린 의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드레스 길이도 다양해졌을 뿐 더러 디자인도 심플해져 파티가 아니더라도 조금 특별한 때에 입고 가기에도 손색없는 의상들이 많이 나왔다.
올 겨울 파티 드레스 유행코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주저 없이 ‘블랙 앤 섹시’(black & sexy). 특히 올해는 할리웃 스타들과 한류 스타들의 영향 덕인지 한인사회 각종 파티에서도 오프 숄더(off-shoulder·어깨가 드러난 옷)를 넘어서 백 오프(back-off·등이 허리까지 파인 옷)디자인 등 과감한 디자인을 입는 여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섹시코드에 맞춰 드레스 소재 역시 새틴이나 실크를 이용, 몸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게 디자인된 옷들이 많다. 유행 경향이 이렇다보니 사실 올해 파티복은 무엇을 살까하는 것보다는 몸매를 어떻게 관리할까, 혹은 노출이 많은 드레스 안에 어떻게 속옷을 갖춰 입어야 할까가 화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섹시 컨셉으로 밀어 붙이지는 말자. 요즘은 특별한 유행 경향이 없는 것이 유행이다보니 꼭 블랙 앤 섹시 코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피부색이 검은 사람이라면 화사한 핑크도 좋다. 귀네스 팰트로가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꿰찼을 때 입었던 캘빈 클라인 드레스를 기억해보면 어쩐지 촌스러워 보이는 핑크가 얼마나 우아하게 변신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다. 또 최근 유행하는 올리브색, 혹은 드레스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화이트도 아름답다.
화이트 드레스의 정석은 베라 왕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녀의 수천 달러대의 디자인을 사서 입을 순 없지만 웹사이트나 매장을 들러 화이트 드레스에 대해 공부를 하는 건 화이트 드레스 샤핑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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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에 한벌쯤은 있을 원피스에 큰 쇼올을 한쪽 어깨에 걸치니 훌륭한 칵테일 드레스가 됐다. 쇼올엔 긴 진주 목걸이와 원피스 색상과 비슷한 코사지를 달아 발랄한 느낌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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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수트도 잘 코디해 입으면 멋진 파티복으로 변신할수 있다. 이너웨어로 스팽글이 달린 블라우스를 입어 포인트를 줬으며 다양한 길이의 목걸이를 매치해 자칫 밋밋해지기 쉬운 블랙수트에 화려함을 더했다.

파티의 계절이 한창이다. 오늘부터 2주간은 한인사회 곳곳에 다양한 이름을 내건 파티 개최가 초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복잡함을 피해 일찌감치 동문회다 동창회 모임을 끝낸 곳도 있지만 ‘빅 파티’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다음주를 전후해 이제부터 시작이다. 친구 집들이에만 가도 여성들에겐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단연 입고 갈 옷인데, 내용이 어찌됐든 이름에 파티자가 붙은 곳에 입고 갈 옷 걱정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너무 센스 없다는 소리를 들어서도 안되겠고, 한국사람 정서상 너무 오버한다는 소리는 더 듣기 싫은 것이 파티의상. 올 겨울 유행 아이템과 베이직 아이템을 적절히 코디해 파티의상 제대로 입는 법을 소개한다.

◇요즘 유행, 칵테일 드레스


요즘은 포멀 드레스보다 칵테일 드레스가 뜨고 있다. 포멀 드레스가 드레스 한 벌로 승부하는 아이템이라면 칵테일 드레스는 귀걸이, 목고리에 쇼올 등 부과 액세서리를 잘 매치해야 하므로 입는 사람의 센스가 그대로 반영된다.
칵테일 드레스는 언뜻 우리가 흔히 원피스라 부르는 아이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 칵테일 드레스의 대세는 몇 년 전부터 할리웃의 트렌드 세터인 사라 제시카 파커가 끊임없이 입고 나오는 디자인인 상의는 어깨를 완전 노출해 허리까지 꼭 붙으면서 밑으로 갈수록 발레리나 치마처럼 퍼지는 스타일. 여기서 특기할 만한 것은 스커트 길이인데 무릎과 발목 중간사이쯤의 길이로 드레스 소재는 웨딩드레스 많이 쓰이는 망사천이 많다.
또한 최근 트렌드 세터들 옷장 속에 한 벌쯤은 들어있다는 다이안 본 퍼츠버그(Diane von Furstenberg)의 랩 원피스 역시 칵테일 드레스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그녀가 올 겨울 선보인 블랙 코트처럼 생긴 랩 원피스는 모든 백화점마다 품절 상태를 빚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정장도 훌륭한 파티복 나만의 실속 센스

고급소재 블랙 수트에 화려한 브로치‘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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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원피스에 모피 쇼올을 감아 할리웃 스타들의 시상식 패션으로 화려하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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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원피스에 모피 쇼올을 감아 할리웃 스타들의 시상식 패션으로 화려하게 태어났다.


◇수트를 파티복으로 입기
파티 드레스 구입에 많은 여성들이 주저하는 큰 이유는 1년에 한번 입자고 거금 들여 장만해야 하는가 하는 자문 때문이다. 그럴 땐 파티의상으로서는 물론 포멀한 모임이나 출근용으로도 손색없는 정장을 구입하는 것도 아이디어. 맞춘 듯 꼭 맞게 피트되는 고급소재의 블랙 수트는 포멀 파티에서도 빛을 발할 뿐더러 평상복으로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
워낙 올 겨울엔 블랙 열풍이 거센지라 알마니와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부터 제이크루나 바나나 리퍼블릭에서도 좋은 소재로 만든 블랙 수트가 나와 있다. 물론 블랙 수트만 밋밋하게 입고 간다면 생뚱 맞아 보일 수 있다. 그럴 땐 화려한 브로치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액세서리로 힘주기

패션의 완성은 옷 자체가 아니라 구두와 액세서리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었는데 평상시 들고 다니는 핸드백 드레스와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었다면 드레스에 들인 거금의 가치는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따라서 드레스는 평범할 지라도 옷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구비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요즘은 파티복엔 원피스를 입었던 바지 수트를 입었던 반드시 클러치(clutch·손에 드는 작은 백)를 드는 것이 통례처럼 돼있어 만약 클러치가 없다면 드레스보다는 클러치 한 개쯤 장만해 두는 것이 오히려 몇 년을 두고두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청바지를 파티복으로
요즘처럼 500달러가 넘는, 말 그대로 프리미엄 진이 유행인 시대엔 청바지도 상의만 멋지게 소화하면 훌륭한 파티복이 될 수 있다. 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 등 파티 걸들은 파티복을 능가하는 화려한 블라우스나 탱크 탑에 프리미엄 진을 매치하고 거기에 날렵한 스틸레토 힐(앞 코가 뾰족한 구두)을 신은 채 파티에 등장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캐주얼한 모임이나 친구들과의 파티엔 청바지도 훌륭한 파티복으로 거듭날 수 있다.

평상복을 파티복으로 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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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벌쯤 갖고 있는 회색 정장바지에 루비색 벨벳 재킷을 매치했다. 그리고 재킷 안쪽에 반짝이 소재 조끼 한 벌이 밋밋한 정장 수트를 화려한 파티복으로 변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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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시폰 롱스커트에 화이트 블라우스, 녹색 란제리 탑을 매치하고 재킷 대신 반짝이 볼레로를 입어 은은한 화려함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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