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기지 론 ‘인종차별’

2005-12-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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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계, 고비용 대출 확률 높아

캘리포니아 거주 소수계 인종이 백인보다 더 비싼 금리가 부과되는 주택 대출 때문에 매달 5,000만달러를 더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캘리포니아 재투자 연대’(CRC)의 발표에 따르면, 대출회사는 지난해 금리가 8% 이상으로 정의된 ‘고비용 대출’에 총 26만4,348건을 승인했다.
평균 금리가 9.81%로 나타난 고비용 대출은 지난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5.84%와 비교하면 3.97%포인트보다 비쌌다. 이 차이를 월 페이먼트로 환산하면 691.76달러이다.
백인과 비교했을 때 주택 구매나 재융자에서 고비용 대출을 받을 확률은 흑인은 두배, 라티노가 세배 더 높았다. 소수계 거주민 비율이 높은 지역에 사는 주민은 더 고비용 대출을 얻을 확률이 백인 거주지 지역보다 네배 더 높았다. 저소득 지역 주민은 고소득 지역 주민보다 세배 높았다.
CRC의 케빈 스타인은 “수백만달러가 저소득층과 소수계 이웃의 주머니에서 새나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커뮤니티가 불안해지고 부축적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CRC 보고서는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LA의 소수계 커뮤니티 거주민이 백인 밀집지역 거주민보다 고비용 대출을 얻을 가능성이 각각 10.89, 9.03, 6.35배 더 크다”고 밝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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