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사들끼리’★★★

2005-12-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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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 with Angels)

6단계 천사 되기위해 TV통해 하계로

1960년대 인기 TV 시리즈 ‘뱃맨’에서 사악한 리들러역으로 에미상후보에 올랐던 베테런 성격배우 프랭크 고쉰이 주연한 즐거운 코미디. 이 영화는 뛰어난 배우면서도 조연배우이기 때문에 제 실력을 인정 못 받아온 고쉰을 전면에 내세워 부각시키고 이와 함께 몇 년 전 타계한 위대한 코미디언 조지 번스를 추모하고 있다. “나는 존경을 받지 못해”라는 말로 유명한 황소 눈알의 코미디언 로드니 데인저필드의 유작이기도 한데 그는 여기서 하느님으로 나와 마침내 존경을 받게 된다.
100세 직전에 사망한 시가 골초 조지 번스(고쉰)는 천국에 갔지만 천국이 금연구역인 데다 자기보다 먼저 간 사랑하는 아내이자 코미디쇼의 콤비였던 그레이시를 못 만나 불만이 많다. 불평하는 조지에게 하느님은 그레이시는 6단계 천사이고 너는 1단계 천사여서 만날 수가 없다고 알려준다. 그레이시를 만날 수 있는 길은 조지가 다시 하계해 중년 위기에 빠져있는 빈털터리 음악가 슈미(영화를 감독한 스캇 에드먼드 레인)를 좋은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한편 쿠바의 하바나 공항에서는 카스트로가 애연하는 고가의 시가 상자가 엉뚱한 자의 손에 넘어가면서 쿠바군과 반정부 혁명투사들이 마이애미까지 건너와 총질을 하게 된다. 싸구려 시가를 미국으로 밀수하려다 엉뚱하게 카스트로의 시가를 갖게 된 사람은 슈미의 친구 하위.
조지는 6단계 천사가 되기 위해 야밤 슈미의 TV를 통해 하계 하는데 조지를 본 슈미는 이를 꿈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대낮에도 사라지지 않는 조지를 본 슈미는 자기에게 도움을 청하는 하위를 돕기 위해 조지와 함께 마이애미로 간다. 마이애미에서 카스트로의 시가 상자를 놓고 카스트로의 멍청한 특공대원들과 카스트로를 증오하는 예쁜 여전사 그라시엘라 등 혁명군 간에 총격전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 사이에서 슈미와 하위가 교차사격을 피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임무를 완수한 조지는 다시 천상에 올라 그레이시를 만난다. PG. 22일까지 페어팩스(323-655-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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