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점점 길어지는 겨울밤 출출할 때 만들어 봐요

2005-12-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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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참

낮보다 밤이 한참 길어져 불 다 끄고 침대에 누웠건만 뱃속에선 눈치 없이 ‘꼬르륵’ 소리를 연발하는 순간이 잦아지는 요즘이다. 이럴 땐 과감히 침대를 박차고 나와 간단하지만 요깃거리가 되는 밤참을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겨울김치 동치미나 물김치가 있다면 소면만 간단히 삶아 그 국물에 말아먹으면 근사한 동치미 국수 밤참이 되고, 남은 찬밥이 있다면 이것저것 냉장고에 있는 자투리 야채와 반찬들을 함께 넣고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부쳐내면 색다른 밥 부침개가 된다. 이도 저도 다 귀찮다면 겨울 별미 고구마나 밤을 오븐에 넣어 구워 먹는 것도 노력에 비해 근사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겨울밤의 즐거움을 더해줄 손쉬운 밤참 메뉴 세 가지.


동치미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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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동치미 국물 4컵, 사이다 1/2컵, 고춧가루 1큰술, 생수 1컵, 삶은 국수 3-4인분, 동치미 무 200g, 소금, 붉은 고추, 풋고추, 대파, 달걀 지단 약간씩
▲만들기: 동치미 국물에 생수를 넣고 베보에 싼 고춧가루로 색깔을 낸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국물에 사이다를 넣고 냉장고에 넣어 둔다. 동치미 무는 6cm로 썰어 약간의 식초와 설탕, 고운 고춧가루를 넣고 무친다.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씨를 파낸 다음 송송 썰고 대파와 달걀 지단도 고운 채로 썬다. 국수를 삶고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다음 그릇에 1인분씩 담고 만들어둔 동치미 국물을 붓는다. 국수 위에 동치미 무채, 송송 썬 고추와 대파, 달걀지단을 올려 먹는다.


밥 부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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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찬밥 2컵, 다진 양파 1/4컵, 다진 햄 3큰술, 송송 썬 실파 2뿌리 분량, 게맛살 1개, 달걀 3개, 식빵 1쪽, 소금, 후춧가루, 식용유, 남은 나물무침 약간씩
▲만들기: 게맛살은 얇게 송송 썰고 나물무침은 1cm 길이로 송송 썬다. 적당한 볼에 찬밥을 담고 다진 양파와 햄, 게맛살, 나물을 함께 넣는다. 여기에 달걀을 풀어 넣고 저은 다음 식빵을 잘게 뜯어 넣고 잘 섞는다.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추고 송송 썬 실파를 뿌린다. 커다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밥 부침개 반죽을 둥글고 두툼하게 떠 노릇하게 지져먹는다.


군고구마, 군밤, 은행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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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고구마, 밤 각각 300g씩, 은행 100g
▲만들기: 고구마는 껍질 째 쿠킹호일로 싸고 밤은 부분부분 칼집을 넣어준다. 은행은 식용유를 두른 팬에 볶아 껍질을 벗겨 꼬치에 낀다. 고구마는 400도로 예열된 오븐에 40분~1시간, 밤은 15분 가량 구워 꼬치에 끼운 은행과 곁들여 먹는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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