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런티어 기업을 찾아서/ 엘코스 아메리카(Elcos America)

2005-12-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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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less pump 제품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에 위치한 ‘엘코스 아메리카(사장 이은석)’사는 화장품 용기를 한국과 중국에서 제작해 미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이 화장품 용기들은 공기압축방식(airless pump) 로션이나 크림,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다. 엘코스가 생산하는 용기들은 에스티 라우더, 빅토리아 시크릿, 시세이도, 프로액티브 등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다.엘코스 아메리카는 지난해 2,800만달러에 이어 올해 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1년 설립한 이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에는 7,500만달러, 2007년에는 1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은석 사장은 “중국이나 대만의 에어리스 펌프 방식은 아직 우리의 제품을 못따라온다”며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납기일을 정확히 지키는 경영 방침으로 바이어의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이는 가격이 타 회사 제품에 비해 비싸지만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은석 사장은 지난 84년 한국의 은창무역을 운영하면서 화장 솔을 제작, 수출해왔다. 이후 99년에는 ‘(주)자연을 찾는 사람들’을 설립해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혔다.그러나 화장품 생산 판매에서는 적지 않은 실패를 맛보았다. 기존 유명 브랜드의 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후 2001년부터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고 수출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용기처럼 각종 제품의 용기와 케이스들을 패키지(package)라고 부르는데 엘코스 아메리카는 미국과 홍콩,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각종 쇼에 참가해 큰 성과를 맛보았다. 또 스파쇼와 뷰티쇼 등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화장품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사이즈와 색상, 디자인의 용기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산하는 패키지만해도 1,000여종이 넘는다”며 “바이어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상황을 솔직히 설명하고 납기일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
다.

엘코스는 현재 한국 화성과 중국 상숙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이 늘어나면서 생산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중국 상숙의 생산 공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2,800만달러를 투자한 이 공장은 건평 2만평에 직원수만도 2,000여명이 되는 대형 공장이다.

이 사장은 “이 공장이 완공되면 매출과 규모면에서 패키지 업계에서 최고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한국의 경쟁 업체들이 있지만 엘코스는 전량 해외 수출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이같은 수출 노력으로 엘코스사는 지난 11월30일 수출 2,000만달러 달성으로 노무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오는 12월21일에는 연세대 총장이 수여하는 경제대학원 경제인상도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사장은 “결국 화장품 패키지 업계도 디자인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만의 디자인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패키지 부분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판단되면 다시 한번 화장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패키지에서 그치지 않고 화장품 업계에서도 한국의 브랜드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야망이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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