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치의 다양한 변신 “원더풀”

2005-1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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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다양한 변신 “원더풀”

지난 3일 열렸던 제 3회 한국 음식 경연 대회에서 각종 상을 수상한 외국인 참가자들. 김치 핫도그, 김치 롤 등 다양하고 독특한 김치 퓨전 요리를 선보였다.

한국 음식 경연대회서 외국인이 선보인 ‘김치 퓨전 요리’

아무리 맛있어도 우리에겐 영원한 반찬일 뿐인 김치. 하지만 외국인들이 김치를 이용해 만든 요리는 상상을 뛰어넘어 기발하고 톡톡 튀는 것들로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지난 주말 한국 문화원 뒷마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던 ‘제 3회 한국 음식 경연대회’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선보인 다양한 ‘김치 퓨전 요리’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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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넣은 핫도그, 킴독(KimDog) (대상)


투박한 흙 냄비에 잘게 썬 김치와 스모그 햄과 소시지를 넣고 국물 자작하게 부어 푹 끓이다 김치가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소시지와 김치를 꺼내 핫 도그 빵 위에 얹어 먹는다. 푸드 코트에서 핫도그 대신 킴독이 서브되는 날을 기대해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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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안 김치 롤 (대상)

다진 고기를 썰지 않은 통 김치에 돌돌 말아 싼 다음 토마토 소스에 넣고 푹 끓여 만든 헝가리안 김치 롤. 어느 정도 푹 익힌 다음 김밥 모양으로 먹기 좋게 썬 다음 걸쭉해진 토마토 소스와 함께 곁들여낸다. 생크림을 얹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고소한 맛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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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를 곁들인 오이 롤 (금상)

오이를 얇고 길게 썬 다음 그 안에 잘게 썬 김치, 게살, 아보카도를 넣고 말아 만든 오이 롤. 상큼하게 씹히는 오이와 고소한 아보카도와 게살에 잘게 썬 김치의 맛이 어우러져 깔끔한 맛이 나 에피타이저로 그만이다. 이밖에도 금상팀은 유부 주머니에 김치와 각종 양념을 넣고 끓인 요리와 김치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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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망고 김치소스를 얹은 틸라피아(Tilapia) (은상)

흰살 생선 틸라피아를 프라이팬에 구운 다음 그린 망고, 잘게 썬 김치, 굴 소스, 피시 소스, 다진 마늘, 라임 주스 등을 넣어 만든 양념을 얹어 구운 생선 위에 넣고 끓여 만든 것. 담백한 흰살 생선과 상큼한 망고 김치 소스가 어우러진 새로운 맛의 생선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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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베이컨 소스로 버무린 피 스프라우트(Pea sprout) (은상)

‘피 스푸라우트’라는 가늘고 긴 초록 야채를 기름에 살짝 볶다 잘게 다진 김치에 잘게 썬 베이컨과 해물을 넣고 다진 마늘, 소금, 후추 등의 양념을 넣어 만든 소스를 붓고 다시 한번 볶듯이 고루 섞어 만든 나물. 김치와 어우러져 상큼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나는 나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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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버터 소스로 맛을 낸 조개 (은상)

마닐라 조개(Manila Clam)와 김치 버터 소스로 맛을 낸 해물 요리. 펄펄 끓는 물에 조개를 삶아낸 다음 잘게 썬 김치, 레몬 그라스(lemon grass), 버터가 어우러져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소스에 볶아낸다. 레드 칠 플레이크(Red chill flake)를 뿌려 매콤하게 즐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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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해물 살사와 또띠야 칩 (은상)

조개, 새우, 오징어 등의 해물을 데쳐 잘게 썰고 아보카도, 양파, 실란트로, 토마토, 김치에 라임주스로 상큼함을 더하고 소금과 후추로 간하여 만든 김치 해물 살사. 바삭하게 튀겨낸 옥수수 또띠야 위에 얹어 먹으면 그 맛이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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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살사를 얹은 바게트 (동상)

김치가 세련된 핑거 푸드로 변신했다. 잘게 썬 김치, 토마토, 새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김치 살사를 만든 다음 프랑스빵 바게트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그 위에 얹으면 간단하지만 색다른 맛이 나는 에피타이저가 된다. 바게트에는 버터를 발라야 바삭함이 오래간다.


<글·사진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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