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쁜 피부 이야기 보습을 위한 팩

2005-12-0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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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요즘 같은 날씨를 가장 싫어한다. 아침저녁 찬바람, 낮에는 따가운 햇빛, 게다가 얼마나 건조한지, 이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하면 살그머니 주름이 자리잡고 앉는다.
이럴 때는 보습이 가장 중요한데 토너와 에센스, 모이스처라이저 등의 기초 화장품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씩 자연 팩을 해주면 목마른 피부가 내추럴 수분과 영양을 듬뿍 흡수하면서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자연 팩들이다. 이 팩들은 하고 난 다음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 후 찬물로 두드리듯 패팅해 모공을 수축시켜 준다.
▶오이팩: 성분의 96%가 수분인 오이는 수분 팩의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비타민 C가 많아 기미와 주근깨를 완화해 주고 피부 미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은 널리 입증된 사실이다. 오이는 얇고 동그랗게 썰어 얼굴 전체에 붙여줘도 좋지만 좀더 효과를 보려면 갈아서 바르는 것이 좋다. 오이 껍질을 벗긴 다음 강판에 갈고 밀가루를 적당량 넣어 되직하게 만든다.
피부에 고루 펴 바른 후 거즈를 올려놓고 다시 남은 것을 발라준 다음 20~30분 정도 지나면 떼어낸다.
▶바나나 팩: 맛있는 바나나는 피부 미용에도 좋다. 비타민 A와 당분이 많아 거칠고 칙칙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건성 피부에 특히 효과가 좋다. 껍질 벗긴 바나나 1/2개를 곱게 으깨어 플레인 요구르트(무가당) 1개와 섞는다. 얼굴에 고루 바른 다음 20분 후 씻어낸다.
▶우유팩: 우유는 각질 제거와 보습에 정말 좋은 마사지 재료이다. 우유 속 단백질 분해 효소가 묵은 각질을 없애고, 유지방은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 더 좋은 것은 방법이 너무 간단하다는 것. 차가운 우유 1/2컵을 화장 솜에 적셔 얼굴 위에 얹어 두었다가 떼어내면 된다.
▶달걀팩: 완전식품 달걀의 노른자에는 피부에 수분과 윤기를 공급하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조한 피부에 좋다. 피부 타입에 따라 건성은 노른자를, 지성은 흰자를 쓰면 좋다. 달걀 노른자에 영양크림 혹은 마사지 크림 1∼2큰술을 섞어 얼굴에 잘 펴 바른다. 20분 정도 지나면 미지근한 물로 헹구어 준다.
▶흑설탕 팩: 흑설탕이 피부 미용에 좋다는 사실이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흰 설탕에 들어있지 않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부 건조를 막고 윤기를 더해 준다.
물 1리터와 흑설탕 500g을 뭉근한 불에 녹여 걸쭉한 시럽 에센스를 만들어 얼굴 팩을 하고 15분 정도 지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흑설탕 에센스는 냉장 보관한다.

강 태녀<메디 에스테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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