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넌 피부만 가꾸니? 난 스트레스도 없앤다

2005-12-0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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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피부만 가꾸니?  난 스트레스도 없앤다

웰빙 생활의 필수품인 아로마 오일과 향초는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수년 전의 일이다. 아로마 테라피란 말 그대로 향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시작했는데 최근엔 목욕용품과 스킨케어 용품으로까지 그 개념이 확대됐다. 요즘은 화장품 브랜드마다 아로마 오일이나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호기심에 한 두병 구입해 보지만 사용법도 잘 모르고 효과도 없는 것 같아 화장대 서랍에서 뒹굴기 십상이다. 잘만 이용하면 감기에서부터 여드름, 불면증까지 완화시킬 수 있는 아로마 테라피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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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샵에서 출시한 아로마 테라피 마사지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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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땅의 100% 에센셜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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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다의 아로마테라피 오일제품.


Aroma Therapy<향기요법>

화장품-생활용품에도 쓰여

◇자연주의를 팝니다

아로마 오일이란 향을 지닌 허브에서 추출해낸 식물 호르몬을 말하는데 이는 바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자연향으로 풀고 두통, 감기, 비만 등 몸의 질병을 치유할 뿐 아니라 피부관리를 하는 데까지 사용되는 등 아로마는 폭넓은 효용을 갖고 있다.
아로마 오일은 아베다(Aveda), 록시땅(L’occitane), 바디샵(Body Shop) 등 자연주의를 표방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랑콤 등 기존 유명화장품 브랜드들도 목욕용품을 중심으로 아로마를 강조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동물 실험을 거부하는 자연주의 브랜드 바디샵에서는 레몬, 라벤더, 일랑일랑 등 10여종의 에센셜 오일을 판매하는데 이는 순수 오일로 피부에 직접 바르면 안되고 목욕물에 몇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거나 바디샵에 판매하는 아몬드나 포도씨 성분의 베이스 오일과 섞어 마사지 오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행용 향초와 향을 맡기 위한 아로마 용기도 있다.
아베다는 코코넛 오일에 순수 에센셜 오일을 섞은 17종의 싱귤러 노트(Singular Note)라는 이름의 아로마 오일과 이를 이용한 바디용품, 향수, 아로마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16달러.
록시땅은 환경 친화적으로 재배한 최고품질의 허브를 원료로 한 100% 에센셜 오일을 판매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록시땅의 유칼립투스, 파인, 라벤더 오일이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큰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이들 오일의 공통된 효능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의 멸균과 염증예방 등이다. 특히 라벤더 오일은 프랑스 정부의 식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직접 피부에 바를 수도 있다.
10여종의 에센셜 오일은 5㎖당 12달러. 에센셜 오일과 허브를 이용한 샤워 젤(16달러) 바디로션(19달러) 목욕소금(17달러) 마사지오일(15달러) 양초(32달러) 등도 있다.

티트리, 여드름·비듬 제거 탁월


◇아로마 어떻게 선택할까

일반화된 아로마 오일의 종류는 80여종. 그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은 아로마의 여왕으로 불리는 라벤더. 스트레스 해소, 진정, 통증완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 대표적인 아로마 오일로는 ▲레몬(살균·미백) ▲민트(혈액순환 촉진·감기증상 완화) ▲만다린(진통·진정) ▲유칼립투스(거담·호흡촉진·살균) ▲로즈마리(살균·통증완화·소화촉진) ▲일랑일랑(최음·항우울·긴장해소) ▲베이즐(강장·항우울·소화촉진) ▲카모마일(각종 통증완화·소화기능 향상) ▲자스민(감기·후두염·우울증) ▲제라늄(여드름·이뇨·구강질환) ▲장미(건성피부·주름·천식·두통) ▲티트리(여드름·비듬·천식) 등이 있다.

◇아로마 오일 사용 이렇게

아로마 오일을 이용하는 방법은 방향욕, 훈증법, 훈포법, 목욕법, 마사지 등을 들 수 있다.
방향욕은 훈증기에 3~4방울을 데워 실내에 향을 피우고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는 것. 그릇에 끓는 물을 붓고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리거나 가습기에 타서 틀어도 된다.
훈증법은 뜨거운 물을 부은 대야에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리고 타월로 대야 전체를 텐트처럼 덮어 얼굴에 15분 가량 수증기를 쐰다.
목욕법은 욕조에 3분의1 가량 물이 찼을 때 수도꼭지 아래에서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린다. 그러면 흐르는 물과 함께 오일이 고루 섞인다. 대야에 물을 받아 아로마 오일을 섞고 발을 담가도 좋다.
마사지법은 호호바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 등 베이스 오일에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씩 섞어 피부에 바른다. 또한 클렌저, 토너, 로션, 마스크(팩) 등 화장품에 에센셜 오일을 조금씩 섞어 써도 된다.

아로마 오일 사용시 주의할 점

① 100% 순수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다.
② 오일 사용 후 6시간 이내는 노출을 삼간다. 햇볕에 바로 노출될 경우 피부에 색소 침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③ 에센셜 오일은 점막을 자극하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④ 피부에 직접 사용하지 않으며, 베이스 오일에 1~3%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⑤ 한 가지 오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에센셜 오일의 유효기간은 1~2년이지만, 뚜껑을 개봉하면 공기와 빛에 노출되어 쉽게 변질될 수 있으므로 1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단, 과일향 계열이나 에센셜 오일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⑥ 혼합비율은 반드시 지킬 것. 신생아나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에는 표준보다 더 묽게 희석한다. 일반인을 기준으로 임산부와 2~12세 어린이의 경우 희석률을 50%로, 신생아~2세 유아는 25%로 한다.
⑦ 처음 사용하는 에센셜 오일의 경우 반드시 팔목 안쪽이나 귀 뒤쪽에 미리 발라본 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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