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풍기형 히터, 올해도 인기

2005-11-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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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온 난방기구 종류·구입요령

한낮 기온은 한여름이지만 밤기온은 뚝 떨어졌다. 그래서 온식구가 다 모이는 저녁 무렵부터는 히터나 라지에이터 없이는 집안에서 활동하기가 좀 으슬으슬하다. 드디어 올 겨울용 전기용품을 챙겨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타겟이나 월마트 등 생활용품 전문점들은 물론 LA 한인타운 매장들도 벌써 가습기, 히터, 전기장판 등을 입점시키고 ‘난방용품 특별전’을 벌이며 고객들을 부르고 있다. 난방기구 종류와 구매 요령을 알아본다.

◇히터


올 겨울엔 지난해부터 인기를 모았던 선풍기형 전기 히터가 여전히 강세. 타운 가전제품 판매업소들은“하루 평균 50~100대가 팔려 나갈만큼 인기”라며 “열전도율이 높고 안전해서 한인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생긴 모양은 선풍기와 같은데 안에 팬 대신 코일이나 할로겐이 들어 있어 공기를 데우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한인타운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한국산으로 가격은 80~90달러선. 이들 제품은 선풍기처럼 타이머 장착은 물론, 높낮이·강약 조절이 되는 편리함이 있으며 넘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장치가 돼 있어 안전하다.
또한 최대 전력 소비량이 900와트 정도여서 일반 히터들이 최대 1,500와트를 소모하는 것에 비해 절전 효과도 크다.
한인들이 오랫동안 선호했던 열대류 방식의 래디에이터는 올해도 역시 인기 난방용품. 내부에 오일이 들어있어 지속시간이 길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산소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다. 레이크우드(Lakewood), 디롱기(DeLonghi) 등 브랜드가 나와 있으며 가격은 45~80달러선.
선풍기형 히터가 거실등 개방형 공간의 난방에 효과적이라면 라디에터는 저녁에 침실에서 밤새 잠자는 동안 틀어 놓는데 좋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기히터가 매장에 나와 있다.
전기스토브는 공기오염이 없고, 냄새도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넘어지면 자동으로 불이 꺼져 화재를 예방해주는 제품이 좋다. 난방공간이 좁기 때문에 아이들 방 등 개인용으로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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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온에어 세라믹 타워 히터. 79.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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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웰 라지에이터. 79.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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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웰 터보 히터. 49.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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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우드 선 세셔널 전기 히터. 39.99달러.

◇전기요와 전기장판

겨울철 숙면을 위한 필수품 중의 하나. 과거에는 전기요의 세탁이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커버 분리형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물세탁 전기요도 전기코드 분리 기능과 솜 얽힘 방지 기능을 갖춰 세탁이 용이하다.
전자파에 대한 유해논란이 커지면서 요즘은 전자파를 차단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파 차단 전기 장판은 크기에 따라 190~300달러로 일반제품보다 3배이상 비싸지만 매장마다 하루에 50장 이상씩 꾸준히 팔려나갈 만큼 많이 찾는다.
물론 40~50달러선의 한국산 전기장판도 저렴한 제품을 찾는 알뜰 구매파들에게 인기다. 요즘은 아예 거실에 깔아 놓는 전기카펫도 노인층을 중심으로 많이 찾는데 가격은 80달러선. 이외에도 전기방석과 밍크담요 등도 겨울철 인기 상품이다.


◇가습기

겨울철에는 본래 공기가 건조한 데다 난방까지 실시하면 습도가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가습기는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감기와 같은 겨울철 질병의 원인이 온도가 아닌 습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건강을 위해서도 가습기는 필요하다.
가습기는 차가운 김을 발산해 습도를 조절하는 초음파식과 물을 끓여 분사하는 가열식, 양쪽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식으로 나뉜다.
요즘에는 가격은 비싸지만 복합식 제품이 인기가 높다. 가격은 45달러대부터 최고 80달러대까지 다양하다.

◇전기 온풍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온풍기의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난방효과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배기개스가 없고, 사용이 간편해 보조난방용으로 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안전성을 인정받아 화재에 대한 걱정도 덜어주고 있다.
전기온풍기는 배기개스로 인한 실내공기 오염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산소를 소비하지도 않아 일정한 시간마다 환기를 시킬 필요도 없다.
신제품은 소음도 적고 온풍 방향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난방비도 적게 들며 온도 자동조절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면 불필요한 전력소모도 막을 수 있다.
가격도 기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공기청정기능이나 가습기능이 있으면 가격이 다소 비싸고, 타이머·리모컨·인공지능 등 부가 기능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르다.
현재 한인타운에 나와 있는 것들은 중국산 브랜드가 많은데 가격은 용량에 따라 최저 55달러부터 최고 200달러까지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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