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가+웨스턴 주차장 22층 고급 콘도 선다

2005-11-24 (목)
크게 작게
매입예정 크리스토퍼 박씨
“최고급 100유닛 짓겠다”

LA시가 민간 부동산 개발회사에 매각할 예정인 6가와 웨스턴의 주차장<본보 11월23일자 1면 보도>에는 22층 높이의 최고급 콘도가 들어설 것으로 밝혀져 한인타운 이미지 개선은 물론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A시 정부로부터 대지를 매입할 ‘윌셔 엔터테인먼트 센터 LLC’의 대주주인 크리스토퍼 박씨(건축회사 아키온 대표)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고급 콘도 100유닛과 5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소매점 공간이 마련된 고층건물이 건설된다”며 “궁극적으로 한인타운이 저소득층 밀집거주지역에서 전문직 종사자들의 거주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에는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한인타운은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는 다운타운과 계속 팽창중인 웨스트LA 및 할리웃 지역의 중간 지점에 있고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망까지 확보된 금싸라기 땅이지만 고소득층을 유혹할 주거공간 부족으로 그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것.
한 한인 부동산 브로커는 “시 공유지에 들어설 콘도 프로젝트는 한인타운 내 고급콘도 건설 붐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며 “구매력이 큰 계층이 많아지면 부수적인 소비 시설도 함께 많아져 결과적으로 한인타운 경제구조가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시가가 600만달러가 넘는 3만여스퀘어피트 규모의 땅이 공개입찰경쟁 없이 불과 250여만달러에 매각된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부동산 업자는 “시 정부에서 특정기업 또는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다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들은 “수입이 변변치 않은 주차장을 없애 거액의 수익을 한꺼번에 얻고 불필요한 부동산 소유로 인한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특히 10지구 서민용 주택보급기금이 마련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정된 사안인 만큼 특혜란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시 공유지를 매입하게 될 부동산 개발회사 측은 대지 대금 150만달러 외 해당 시의회 지역구인 10지구에 90만달러를 서민용 주택보급기금으로 내놓게된다.

<김경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