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느새 1년이

2005-11-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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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1년이 훌쩍 지나갔다. 한국일보로 부터 기고 부탁을 받고 생전 처음 대중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어찌어찌 꾸려가다 보니 약간은 익숙해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제는 작별을 해야 될 시간이다. 사실 신문 기고 덕에 나는 유명한 에이전트가 된 기분이다.
언론의 힘은 상당했다. LA와 샌디에고 등 남가주는 물론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뉴욕 등지에서 많은 독자와 업계 관계자의 연락을 받았고 길에서 만나는 분들도 한마디씩 느낌을 보탰다.
원고를 쓰면서 주위 사람들을 많이 귀찮게 해드리고 나 자신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으니 말이다.
부부의 연이 정해져 있듯 부동산도 각각의 임자가 따로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실감하곤 한다.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다보면 꼭 문제가 터진다. 진짜 내 물건은 반대쪽으로 흘러가다가도 U턴을 해서라도 돌아오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준비 된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향후 몇 년간 부동산 시장은 올라가기 보다는 내려가는 쪽으로 기울 것 같다. 따라서 마음은 물론 경제적 준비도 잘해야 할 것이다.
정상적인 부동산 시장은 1베드룸 하우스를 시작으로 콘도, 아파트, 상가, 토지 순으로 영향을 받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몰라도 현재 단기금리는 올라가고 장기금리는 큰 변동이 없어 상가쪽이 먼저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랜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인간지사 새옹지마란 도사다운 철학과, 잡으려하면 할수록 멀어져가는 세상만사 앞에서 얻고 싶으면 과감히 버리라는 철학이 너무나 진실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고 또 동의하게 되었다.
열심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성실히 살다보면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는 것을 많이 듣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는 잡혔다 빠져나갔고, 두 번 째는 어어 하다가 지나쳐 버렸다.
기회는 오는데 오래 머무르지 않고 잠깐 내 얼굴 앞에 보여만 주다가 능력이 안 되어 있으면 그냥 사라져버린다. 이제 올 나의 3번째 기회는 철저한 능력으로 준비하고 있다가 꼭 잡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기회를 꼭 잡아서 행복하게 이 세상에 머무르는 동안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독자들과 기회를 준 한국일보에 감사를 드린다.


샘 이
<원 프로퍼티스>
(213)252-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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