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디너, 오늘은 나도 최고의 바텐더가 된다?
터키디너에는 반드시 어떤 음료가 있어야 된다는 원칙도 없고, 무슨 와인이 올 가을에 인기라더라 라는 정도로 귀에 흘려듣거나 기사에서 읽은 것이 전부일 것이다.
터키디너에 잘 어울리는 음료수는? 어렵게 준비한 만찬을 빛내줄 칵테일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면서 도수가 높지 않은 알콜 드링크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잊어버린 시간을 금방 찾아주는 이음새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양의 알콜과 신선하고 비타민이 가득한 제철과일 주스로 만든 칵테일을 시도해 보자.
식사에 초대한 손님들이 들고 온 와인을 그 자리에서 서브해도 좋지만 약간의 정성을 들여 만든 드링크는 추수감사절 디너를 더욱 즐거운 대화의 시간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초보자도 만들 수 있는, 누구나 좋아하는 몇 가지 칵테일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음료수 옆에 놔두면 좋은 치즈 플레이트.


석류· 크랜베리· 애플사이더 주스 가장 무난
제철과일이나 소주에 담근 매실· 낑깡으로

가장 일반적인 상그리라(Sangria)는 레드 와인과 과일주스가 섞인 드링크이다. 그러나 주스가 섞인 칵테일을 만든다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 와인이나 한달 전에 오픈해서 먹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와인을 쓰면 안 된다. 드라이하면서도 그 와인 자체만 마셔도 좋은 정도의 질을 고르면 된다.
제철 과일인 석류를 넣거나(pomegranate Sangria) 또는 딸기를 넣어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 상그리라는 각자의 드링크를 서브할 필요없이 큰 병에 넣어서 한쪽에 놓아두면, 원하는 이들이 각자 따라서 마실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을 위해서나 알코올이 든 음료가 싫은 이들을 위해서는 간단히 석류주스나 크랜베리 주스, 애플사이더, 블루베리 스파클링 주스가 가장 무난한 음료가 된다.
크랜베리 주스를 이용한 크랜베리 피즈(Cranberry Fizz)라는 이름의 만들기 쉬운 칵테일이 있다. 무슨 칵테일이건 가장 맛있게 만드는 비밀 레서피는 바로 신선한 주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바로 즙을 내서 만든 신선한 향의 칵테일은 가정에서 어느 누가 만들어도 최고급 바의 베테런 바텐더가 만든 것만큼이나 인기가 좋을 것이다. 또 한가지, 부지런한 주부들이 봄에 만들어 두었던 과일주를 이 기회에 서브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소주를 이용해 매실 또는 낑깡(kumquat) 등으로 만들어 두었던 과일주를 가족들과 나누어 음미하는 것도 색다른 기쁨을 나누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 기회에 비싸지 않은 셰이커와 스트레인(strain)을 준비해 놓으면 어느 때건 사용할 수 있다. 윌리엄 소노마에서 23달러에 셰이커를 판매하며, 크레이트 앤 배럴에서는 19.95~ 21.95달러, 스트레인은 7.95달러의 가격에 살 수 있다.
만찬 식탁 옆에 음료수, 칵테일, 와인이 놓인 코너를 따로 마련한 후에 약간의 크래커와 치즈,말린 과일, 포도 등을 담아두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손님들이 여유롭게 대화하며 준비하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상그리라


석류알을 섞은 상그리라.

▲재료:
1/2개의 레몬, 1/2 개의 오렌지, 각각 씨 빼고 슬라이스한 것, 1/2개의 사과 가운데 씨를 제거하고 둥글게 슬라이스한 것, 1/2개 석류의 껍질을 벗기고 붉은 알 부분만을 모은 것, 1병의 드라이 레드 와인, 3큰술 브렌디, 스파클링 워터.
▲만드는 방법:
모든 재료를 섞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서브하기 바로 직전에 스파클링 워터를 섞어서 서브한다.


크랜베리 피즈

▲재료:
1/4컵 또는 2온즈의 화이트럼, 1/4컵의 크랜베리 주스, 1/4컵 자몽(grapefruit )주스, 스파클링워터
▲만드는 방법:
화이트럼과 크랜베리 주스, 자몽주스를 얼음 4-5조각과 함께 셰이커에 넣고 잘 흔든 후 스크레인에 받쳐서 칵테일 글래스에 담는다. 위에 약간의 스파클링 워터를 부은 후 서브한다.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