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은 넓고, 투자할 곳은 많다

2005-1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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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넓고, 투자할 곳은 많다

고층빌딩이 빽빽이 숲을 이룬 뉴욕. 더 이상 개발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각종 부동산 신개축은 더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10대 메가폴리탄 지역 전망‘밝음’

고성장을 질주해왔던 부동산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지금보다 더 가파른 성장이 미래에 기다리고 있다고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주장하고 있다. 향후 25년 동안 신개축될 주택 오피스 상가 공장등 각종 부동산이 지난 300년간 건설된 전체 부동산 규모에 거의 맞먹을 정도라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 및 건설의 중심이 될 지역으로 이 보고서는 전국 10개 메가폴리탄을 꼽았다. 1회 캘리포니아에 이어 나머지 8개 지역의 장기 전망을 살펴본다.


브루킹스 연구소 부동산 장기 예측 (2)


■대서양해안
<보스턴·뉴욕·워싱턴>

미국내 가장 인구가 밀집된 메가폴리탄이 다시 붐을 맞을 것이다. 교외보다는 도심이 채워지는 형태로 개발될 것이다.
뉴욕과 보스턴은 퀀텀 컴퓨팅 및 컴퓨터 보안산업의 요충지로 붐을 맞을 전망이다.
새로 비즈니스를 한다면 메이저 도시 인근에 영리목적의 대학이나 전문직업학교가 유망하다.
주거용 부동산 투자로는 펜실베니아주 리하이밸리의 32만5,000달러짜리 주택이 좋다. 인근에서는 지가가 가장 쌀 뿐 아니라 앞으로 의료기기나 헬스케어 및 유통 산업의 요충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는 노후한 큰 박스형 몰을 사서 오피스와 가게, 콘도를 빽빽이 집어넣는 형태로 개발한다면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 85번 프리웨이 통로
<롤리-덤·아틀랜타>

아틀랜다에서 롤리-덤에 이르는 410마일 구간은 상가로 빠르게 채워질 것이다. 봉제산업이 퇴조하는 반면 샬롯에서는 소비자금융산업이, 아틀랜타에서는 텔리컴, 롤리-덤에서는 하이텍 산업이 성장할 것이다.
라티노 인구는 더욱 늘어나고, 음식 건강식품 산업이 흥할 것이다. 중국에서 밀려드는 수입품을 유통시키는 비즈니스가 유망하며, 노인 대상 홈 헬스 케어 비즈니스도 뜰 것이다. 필드스톤의 21만달러짜리 2베드룸 하우스에 투자하면 좋고, 상업용 부동산으로는 북캐롤라이나 85번 프리웨이 인근 시골지역 땅이 발전가능성이 높다. 하이텍연구단지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남 플로리다
<마이애미·템파>

지난해 미국내에서 고용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이다. 땅 부족으로 도시를 더 개발하는 식이 될 것이다.
새로 장사를 한다면 브래덴턴이나 사라소타 외곽의 신흥 주거개발지역에 스포츠 바나 내셔널 브랜드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를 열면 좋을 것이며, 주거용 부동산으로는 수요가 높은 베니스와 템파 사이 콘도가 유망하다. 상업용 투자로는 매나티 카운티내 도시들이 붐을 맞을 전망이기 때문에 이 지역 인랜드 땅이 좋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오대호 말굽(horseshoe)지역
<디트로이트·시카고·피츠버그>


제조업퇴조로 큰 타격을 받은 지역. 앞으로는 서비스 경제로 전환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라티노 이민자들이 몰리게 된다. 베이비부머들이 가장 적은 지역, 즉 젊은 노동력이 가장 풍부한 곳이다.
시카고의 리틀 빌리지처럼 라티노들이 유입되고 있는 곳에 리테일 스토어나 식당을 열면 잘 될 것이다. 시카고 교외 작은 도시인 엘번의 주택에 투자해볼 만하며 과거 철강제련의 붐타운이었던 졸리엣은 향후 25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도시여서 상업용부동산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35번 프리웨이 통로
<캔자스 시티·샌 안토니오·댈러스>

라티노 인구가 미국내 가장 많이 늘어날 지역이다. 신세대 히스패닉 비즈니스오너와 산업가들이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댈러스는 향후 20년간 백인 인구가 30%나 늘어난다. 부동산가격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것이 유입의 주된 이유다.
텍사스는 풍력발전의 새로운 기지로, 또 자동차제조공장들이 싼 노동력을 보고 많이 들어설 것이다. 샌안토니오의 토요타 새 공장에 납품하는 메이저 업체에 파트와 부품을 공급하는 서브컨트랙터가 새로 시작해볼 만한 사업이다.


■걸프만 벨트
<뉴올리언스·휴스턴>

텍사스내 멕시코 접경지역에 법률회사나 회계사무소, 레스토랑 비즈니스가 유망하다. 국경남쪽 보세구역내 미국공장들을 겨냥한 비즈니스다.
주거부동산으로는 베이턴 루즈내 언덕위 집들이 좋은 투자물이 될 것이다. 베이턴 루즈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이후 인구가 두배이상 늘어났다. 뉴올리언스 항을 통한 물류산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기 때문에 헐값에 공장 건물들을 사두면 좋을 것이다.


■태양의 계곡


가장 작은 메가폴리탄이다. 그러나 싼값에 지을 수 있는 땅이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미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지역이 될 것이다.
피닉스는 타주로부터의 인구유입이 많은 도시가 될 것이며 고등교육 및 바이오텍 연구, 대형 몰, 레이저 및 고에너지 무기 산업이 흥할 것이다.
붐 타운이 될 마리코파에 패스트푸드나 커피 또는 리테일 가게를 열면 좋을 것이며 아직은 가게나 오피스 팍이 건설돼 있지 않아 저평가되고 있는 베라도와 같은 처녀지의 주택은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캐스캐디아
<시애틀·포틀랜드>

시애틀, 포틀랜드, 유진 주변의 싸고 광대한 초원은 서북부 메가폴리탄 지역이 폭발적인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2030년이 되면 세 메트로 지역은 서로 연결돼 하나의 권역이 될 것이다.
아시안 인구가 3배나 급증하며 노인인구가 두배로 늘어난다. 시애틀은 바이오 정보산업의 세계적인 요충지로 부상할 것이다.
포틀랜드 외곽 30분 거리의 스몰 타운의 20만 달러선의 집들이 좋은 투자 대상이며, 시애틀 인근 스노콸미 릿지의 리테일 또는 오피스가 상업용 투자로 전망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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